한국에서 마사지를 하는 것은 물리치료 쪽보다는 미용 쪽이 많은 것 같다.
마사지 샵을 차리려면, 물리치료사 자격증이 있거나 피부 미용사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Registered Massage Therapist라고, 줄여서 RMT라고 부른다.
교육과정은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마사지 기술, 윤리, 그리고 실습이 있다.
내가 있는 앨버타 지역에서는 2200시간의 교육을 마사지 교육기관에서 받은 후 인증을 받고, 협회에 등록을 한 후, 보험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다.
한국과 캐나다 마사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험 회사에서 보험비를 받는 것이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에서 가족 보험을 들어 준다.
나라에서 제공하는 의료 의외의 것들을 보험회사가 제공해 준다. 예를 들어 치과, 안경, 마사지 같은 부분이다. 1년에 쓸 수 있는 돈이 한정되어 있지만, 마사지를 내 돈 내산을 안 하고 보험사 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고객에게도 마사지사에게도 좋은 일 아닌가?
예를 들어, 캐나다 공무원에 경우, 1년에 $500의 마사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는 본인 이외의 가족에게도 적용이 되는 사항이다. 만약 4명의 가족이 있다면, 각각 $500씩 총 $2,000의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 금액은 회사의 보험 플랜마다 달라서 제각각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다르다.
이런 이유에서 그런지 마사지 회사들이 많다. 그럼 마사지 학교에서는 어떤 것을 배울까?
첫째로 해부학을 배운다. (온라인 수업)
근육의 생김새, 어디서부터 시작을 하고 어디까지 있는지, 역할은 어떠한지에 대해 배운다. 1학년 때는 43개의 근육을 외우면 된다.
예를 들어 종아리 근육인 Gastronomic라면, 아래의 것들을 외우면 된다.
두 번째로는 생리학, 병리학에 관해 배운다. (온라인 수업)
고등학교 때 생물을 배우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으로 다른 동영상을 찾아가면서, 하나씩 이해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통증 백선생'님의 강의를 보면서 한국말로 이해한다.
동영상을 보면서, 남편한테 의사 공부할 걸 그랬다고 우슷게소리를 하기도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VI6GMwmo_7U
영어로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아 수업 후에 다시 한 번 본다.
세 번째로는 마사지 윤리를 배운다. (온라인 수업)
어떤 사람에게 마사지를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마사지 손님과 데이트를 하려면 6개월 후에 해야 한다든지, 이런 쉬운 것들을 배우는 것 같은데, 나는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사람이라, 들어도 이해도 못 하고 기억도 못 하고 그런다.
마지막으로 매주 한 번씩 9시~2시까지 학교에 나가서 마사지 실습과 근육에 대해 배운다.
학교에 가면, 파트너와 함께 그날 배운 것을 실습한다. 지금까지 다리 후면, 다리 앞면, 등 허리, 팔을 배웠다.
시험은 온라인 수업에서 배운 것은 집에서 시험을 보고, 오프라인으로 또 한 번 근육을 중심으로 Writing 시험을 보고, 실습 시험을 본다. 총 3번의 시험이 매달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매달 1번의 Homework가 주어지는데, Research 하는 숙제를 했다.
1월부터는 학교 클리닉에서 실습이 시작된다. 학생 마사지사로 금액을 저렴하게 받으면서 손님들에게 마사지를 제공한다. 손님은 1시간에 $40를 지불하는데, 학생들은 한 푼도 받지 않고, 실습한다.
1학년에는 54시간, 2학년에는 108시간의 실습 시간을 채워야 한다.
수업은 온라인 수업 같은 경우에는 일주일 4일 3시간씩, 12시간, 오프라인 매주 수요일 5시간 받으면 된다. 수업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다. 하지만 시험은 나쁘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졸업하는 것은 걱정 없을 것 같다.
졸업은 가능할까?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되었던 것이 졸업이었다. 한국에서는 영어를 잘 하는 편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들리지도 않는다. SK 주에서 학교 다닐 때, 소수 정예 외국인들만 같은 반이었기에 천천히 편하게 수업을 들었는데, 이곳에서는 16명 수업을 듣는데, 4명만 외국인이다. 마사지에는 외국인들이 많을지 알았는데, 캐내디안 천지다. 그래서 수업에 참여하기가 쉽지는 않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쉬는 시간에 살짝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정도이고, 나머지는 몰라도 아는 척 넘겨버리기에, 졸업이 걱정되었는데, 졸업 가능한 점수를 보니,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Modular Exams은 매달 보고 있는 시험이라, 80% 점도는 받을 수 있고, Assignment 와 Professionalism 은 수업 잘 듣고, 과제 잘 내면 된다고 생각을 한다. Practicum 도 현장실습 잘하면 되니, 60점 중에 50점은 문제없을 것 같다. 나머지 40점은 기말 고사인데, 최악의 경우 Written이 10점이라고 해도 실습 20점 중 15점은 맞을 테니, 예상으로는 75점으로 1학년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65점 맞아도 괜찮다.
어영부영 1학년의 반까지 온 것 같다. 이번 달도 외워야 할 근육이 10개 정도 있지만, 하루 하나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하면 되겠지... 한국에서 대학생때 이렇게 공부 했으면, 장학금 받았겠다..
솔직히, 내가 이런 것을 해야 하는 것을 알았었다면, 지레 겁먹고 안 했을지도 모른다.
난 무식해서 용감한 편이라... RMT에 관심이 있다면 체력이 따라준다는 것을 가정하고 그냥 저질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