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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맘 Feb 03. 2022

배달 식당을 해보겠다고??

똘맘의 식당창업일기

Photo by Rowan Freeman on Unsplash


옛날에 배달음식이라고 하면 치킨, 피자, 족발, 중국집이 전부였는데

요새는 고객의 요청에 맞추어 삼겹살부터 파스타, 스테이크, 킹크랩까지 배달로 먹을 수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배달이 보편화 되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해졌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아무 식당도 배달하지 않았으면 좋겠을정도로 경쟁이 거세지고 힘들어졌다.

코로나 시대에 배달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호황이라는 말을 듣고 섣불리 배달의 늪에 몸을 던졌다가 몇 개월 후 가진 돈 몽땅 잃고 나간 사람들도 많다.

배달비용에 궁금한 당신을 위해,  배달 전문점과 홀 전문점을 일 매출 100만원이 나온다는 가정하에 순 수익을 비교해 보려고 한다. 



위에서 예로든 것은 배달비를 고객이 전체 부담하는 것이다.
2022년부터 내가 사는 동네는 배달 최소 비용이 4,000원으로 올랐다. 
대행 업체를 쓰면 문 밖만 나가도 4천원이다. (부가세 400원 별도)
몇키로 더 간다 하면 배달비 7천원은 훌쩍 넘는다.
(아마 고객입장에서는 배달료 사악한 집이라며 시켜먹지 않을지도 모른다.)

홀과 배달 전문점을 동일한 조건으로 봤을 때 2만원짜리 한 건을 판매하면 남은 돈이 2,800원이다.
남은 순이익 안에서 리뷰이벤트까지 해야 한다.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는 별도 이다. 
수치만 보면 쉽게 “그럼 홀만 전문으로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편함을 추구하는 요새 추세로는 홀에 방문하여 식사하는 것보다 배달을 선호한다.


Photo by Luis Santoyo on Unsplash


얼마전에 큰 평수의 고깃집에 방문했을때  그런 곳까지 배달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 
배달을 안하던 영역인 대형 고깃집까지도 코로나때문에 연명을 위해 배달하는 것을 보고 참 힘든 시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홀의 손님이 줄어들면 잉여인력으로 홀과 배달을 동시에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배달을 함께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이득이기에 배달을 하는 추세는 한동안 계속 될 것 같다.

하지만 배달만 전문으로 생각한다면 배달 비를 고객이 100% 부담하는데도 건당 2천원 가량 남겨서 어떻게 유지를 할지 심도 있게 고려해보고 배달 식당을 오픈 하길 바란다. 

그럼 이 글을 읽고 라이더가 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주말 배달이 늦게 잡혀 전화를 하면 몇 분이 병원으로 갔다고 한다. 

식당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배달을 본다면 솔직히 싫다.  

배달이라는 것이 상권끼리가 아니라 멀리있는 식당까지도 경쟁을 하는게 너무 싫다. 

돈을 많이 주고 좋은 상권에 들어왔는데 다른 곳에서 배달이 가능하다면 상권을 분석한 나의 노력이 헛되다. 

그럼 둘다 망한다. 멀리서 배달오는 집은 배달비 때문에 순수익이 적어서 망하고 가까이 있는 식당은 손님이 없어서 망하고 한쪽이 망하면 망한 곳에 또 다른 업종이 자기는 다른 식당을 이길 수 있다며 들어 올 것이다.


참 답답하다. 


배달의 발달이 좋은 것 일까?  

참 먹고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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