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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홍걸 Mar 19. 2022

꼭 알아야 할 스피치 5 - 축사

이대감의 축하

꼭 알아야 할 스피치 5 – 축사 


이대감의 축하


 우리가 다른 행사 모임에 초대를 받아갔을 때, '축사 한 마디 해 주시죠?' 하는 부탁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자기 이러면 거절하기도 곤란하고, 그렇다고 준비도 안 됐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난감해질 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행사 며칠 전 부탁을 해서 원고를 준비하도록 하는 게 맞습니다. 갑자기 시키면 누구라도 당황하기 마련이죠.


 여하튼 갑자기 이렇게 축사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식을 활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축사의 공식은 ‘이대감의 축하’ 입니다. 


1. 이름

 먼저 무대에 올라가자마자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말해야 합니다. 사회자가 소개를 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한 번 언급하는 게 좋습니다. 사회자가 소개를 멋지게 해 줬다면 ‘소개를 하면서 저에 대해 과찬을 해 주신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하면서 겸손의 말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 모임과 어떤 관계가 있어서 축사를 하게 되었는지 잠시 언급을 해 주는 게 좋습니다. 

 “저는 이 모임의 회장과 20년을 알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행사가 있다고 축사를 좀 해 달라고 해서,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이렇게 하면 청중에게서 공감과 호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 간단하게 자신에 대해 소개를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야 내 말에 더 신뢰를 할 수 있습니다.  


2. 대단히 감사

 "이런 귀한 자리에 저에게 축사를 할 기회를 주셔서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며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사실 남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할 기회를 준다는 건, 나를 인정한다는 말이고 그것만큼 기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청중들과 교감도 되고, 더욱 겸손하게 보여서 사람들이 더욱 좋아하게 됩니다. 


3. 감사

 축사를 할 기회를 준 것 이외에 특별히 감사할 말이 있으면 이때 하면 됩니다. 이곳의 회장님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줬다든지, 이 모임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다든지 하는 이유로 감사의 말을 언급하면 사람들의 자부심이 올라가면서 나까지 더욱 높게 인정을 해 줍니다. 


4. 의미

 이 행사의 의미나 목적, 중요성에 대해 나름대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를 말하면 됩니다.

 만약 이 모임이 스피치과정 입학식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하면 되겠죠.

 "저는 이 스피치과정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은 무엇보다 우리가 갖추어야 할 기술이죠. 그래서 이걸 잘 배워두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5. 축하의 말

 "이렇게 중요한 스피치 과정에 입문하신 여러분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좋은 과정에 참 잘 오셨습니다”


 축하의 말은 꼭 들어가야 합니다. 축사이니까요. 간단하게 이렇게 축하한다는 메시지만 해 주시면 됩니다. 더 긴 이야기는 하고 싶은 말 부분에서 하면 됩니다.  


6.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에는 이곳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메시지를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말을 해주시면 됩니다. 

 "제가 스피치 과정을 먼저 수료한 선배로서, 이제 새롭게 시작하시는 여러분께, 딱 세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딱 세 가지만 이야기 하겠다고 말씀하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하게 됩니다. 또한 말하는 사람도 기억하기 좋고, 듣는 사람도 쉽게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분위기 좋다고 세 가지 이상 넘어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지루해 지거든요. 두 가지나 한 가지만 말씀하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짧은 만큼 메시지가 강력하고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축사를 하는 전체적인 시간은 5분을 넘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지루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별히 유명한 인사이거나, 아주 귀하게 모셨거나, 그 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 특별히 초청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외로 해야 되겠지요. 


 하고 싶은 말 세 가지는, 자신이 스피치과정을 하면서 깨닫거나 감동을 받은 이야기 중에서 하면 되고, 아니면 자신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평소에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이야기가 한두 개쯤은 다 있겠죠. 그걸 꺼내면 됩니다.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이제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의 앞날에 행운을 비는 말을 하면서 마치면 됩니다. 


 "참석자들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라면서 제 축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OOO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치면 아주 훌륭한 축사가 됩니다. 청중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흡족한 미소를 띠면서 연단에서 내려와 회장에게 잠깐 목례를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면 됩니다. 


 환영사도 ‘이대감의’까지는 똑같고, ‘당부’라는 부분에 ‘환영합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좋은 말씀 한마디 덧붙여 주면 좋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참가를 환영합니다.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유익한 메시지를 하나 전달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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