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둘러보면 유난히 허기를 자주 느끼는 직장 동료들을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 식사 이후에 사람의 몸에서 음식물이 머무르는 시간은 약 3~4시간 정도이다. 이 시간 이후에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허기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일정 시간 이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배고픔이 아닌 '가짜 배고픔'은 '직장인 다이어트의 적'이다. 이런 상태를 일컬어 흔히 배가 고픈 게 아니라 뇌가 고프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가짜 배고픔'이 나타나는 경우는 여러 가지다. 과도한 피로나 영양 부족, 수면 부족, 업무상 받는 스트레스 역시 '가짜 배고픔'을 불러온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콩팥 위에 있는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을 분비한다. 코르티솔 분비가 많아지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 증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균형이 깨지면서 가짜 배고픔이 생긴다.
'가짜 배고픔'은 폭식, 과식을 야기하며 이는 체증 증가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이를 막기 위해 직장인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바로 <세로토닌 다이어트>다.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저술한 '세로토닌 하라!'가 Best Seller가 되면서 '세로토닌'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수면, 불안, 긴장, 식욕 등 다양한 감정에 관여한다.
호르몬
<세로토닌 다이어트>는 오로지 체중 감량만을 위한 다이어트라고는 볼 수 없다. <세로토닌 다이어트>에서는 분노, 짜증, 스트레스 등 다이어트에서 야기되는 정신적 부분을 다스리는 것이 먼저다. 직장인이 입버릇처럼 달고 살며 '만병의 근원'으로 불리는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의 억제가 먼저다. 이를 통해 '가짜 배고픔'으로 인한 폭식과 과식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스트레스를 통제하는 것은 필수이다. 스트레스가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체중이 많이 불었거나 음식 섭취량이 늘은 동료와 대화를 나눠보면 과중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고, 단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갈망하게 된다고 한다. 일시적인 스트레스는 식욕을 억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높인다.
많은 사람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고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이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시켜 우리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2004년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선 세로토닌의 분비는 폭식증, 충동, 완벽주의 등으로 인한 식습관 장애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로토닌 분비가 증가하면 식욕은 감소하지만, 분비가 감소되면 폭식, 과식 등이 유발되는 등 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세로토닌 다이어트>의 원리는 스트레스 지수가 치솟는 때에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영국의 한 조사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중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피로를 가장 많이 느끼는 오전 11시 1분, 오후 3시 13분, 밤 9시 31분에 '가짜 배고픔'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HUNGRY
대부분의 사람들은 늦은 오후 시간대에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하고, 음식에 대한 갈망이 높게 나타난다. 이런 오후 시간대에 적절한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의 섭취로 인해서 세로토닌을 높여야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과하지 않은 선에서 세로토닌 증가시키는 음식을 적절한 시간대에 먹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세로토닌 다이어트 예시
1 단계(2주간 진행 - 특정 시간대에 특정 영양소 공급)
- 아침식사 : 달걀과 치즈와 같은 단백질, 귀리나 시리얼 등 소량의 탄수화물, 채소와 과일 섭취
- 점심식사 : 탄수화물 제한,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 적절히 섭취(두부, 생선, 살코기 등)
- 저녁식사 : 탄수화물 섭취 늘려서 세로토닌 분비 유도. 이 시간에 탄수화물 섭취를 늘려야 9시경 느껴지는 야식의 유혹을 버틸 수 있기 때문.
2 단계(6주간 진행 - 세로토닌 균형에 초점)
- 1단계의 식사를 유지하되 저녁에만 소량의 단백질 음식 추가
- 간식 추가
: 점심식사 1시간 전과 점심식사 3시간 후에 간식 섭취. 탄수화물은 약 30g, 지방은 3g으로 제한해서 약간의 세로토닌 분비를 유도해서 허기짐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