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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욱 May 18. 2020

다이어트 3년 차, 자주 듣는 쓸데없는 질문 1위

너 운동 얼마나 했어?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너 운동 얼마나 했어?'이다. 단지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고,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면서 시간적 기준을 잡기 위해서 물어보는 분도 계시다. 최대한 도움을 드리는 방향으로 답변을 해 드리지만 이 질문은 대답하기가 애매하다. 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항상 명쾌하지 못한 것일까? 예를 들면 딱 떨어지게 3개월 주 3회 2시간씩 헬스장 다니시면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과연 듣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이 질문이 <다이어트>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가 있다.


저마다 고유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출처 - pixabay 무료 이미지

1. 77억 명의 사람 77억 명의 CASE

 좋아하는 말 중에 '몸은 살아온 습관을 보여준다'라는 말이 있다. 현재 본인의 몸 상태는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1~2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평생의 삶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1년 동안 열심히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1년 동안 그 사람이 한 운동방식을 똑같이 하면 똑같은 몸이 될 까? 그렇지 않다. 77억 명의 사람은 각각의 77억 개의 고유한 삶을 살았고 특성이 다르다. 각각의 살아온 삶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시작부터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조금의 운동만으로 살이 빠지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일반화시키기 매우 어렵다. 만약 나이 30인 A 씨가 29살부터 1년 동안 운동해서 몸을 만들었다는 건, 하얀 백지상태에서 29살부터 1년 운동을 했다고 볼 수 없다. 태어났을 때부터 29살까지 쌓인 본인의 몸의 특성에 1년의 운동이 더해진 것이라고 봐야 정확할 것이다. 


출처 - pixabay 무료 이미지

2. 질문을 자기 합리화의 도구로 사용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기한을 정확히 설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너 운동 얼마나 했어?'라고 묻는 의도 중 하나는 본인의 목표의 기한을 가늠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가끔은 일단 시작부터 하고 보는 자세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자기 합리화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70KG였는데 2달 만에 5KG를 감량해서 65KG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사례를 기준으로 잡고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자연스럽게 자기 합리화를 할 수도 있다. 그 사람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1달 반 만에도 충분히 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면 <다이어트>를 2주 정도 후에 시작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2주가 흐른 뒤에는 1달 만에 5KG 빼는 것 역시 수월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1달 만에 5KG를 뺸 사례도 인터넷을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합리화를 하면서 시작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시작을 미루고 미루다 보면 시작을 안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목표로 잡았다면 일단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을 하고 몸무게를 측정하면서 기간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처 - pixabay 무료 이미지

3. 너 '얼마나' 운동했어? 못지않게 중요한 너 '어떻게' 운동했어?

 운동과 <다이어트>'방법''기간' 못지않게 중요하다. 모르고 하는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라는 말이 있다. 노동을 해도 물론 살은 빠진다. 하지만 운동을 통해 정확한 방법으로 감량을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식단 구성 역시 올바른 방법으로 진행해야 요요 없이 감량이 가능하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은 빠진다'라는 전제 하에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거나 무조건 굶는 식의 <다이어트>를 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 잘못된 방식으로 1달에 10KG를 감량하는 것보다는 올바른 방식으로 1달에 5KG를 감량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기간에 집착하기보다는 방법에 초점을 두는 것이 지속 가능한 운동 및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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