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진(blueprint)의 있고 없음에 따라~

청사진대로 지어지는 집/그렇다면 인생의 청사진은?

by 이경희


J와 나는 가은 석탄 박물관 쪽으로 걷고 있었다. 공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거리 상가를 따라 걷다 보니 공사 가림막 치고는 높고 부지 또한 넓어 발걸음을 멈추었다.

"여기는 뭐하는 곳이지?"

"이 사람들 여기서 뭘 하려고 이러는 걸까?"

J는 단번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나를 공사장 조감도가

그려진 곳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어떤 목적으로, 어떤 건물과 조경들이 들어설 것인지와, 완성된 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자세히 그려놓은 것이었다.


출처:9 to5 mac.com


집을 지어본 경험으로 청사진의 중요도를 실감했다. 건축업자와의 수차례 미팅 동안 나는 마음에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세세하고 정확하게 말했다. 지금은 그 청사진대로 지어진 집에 우리 부부가 살고 있다. 그러니 이곳도 공사가 완공되면 조감도에 그려진 그대로가 지상에 실현될 것이다.


청사진이 우리 인생에선 어떻게 적용될까? 변덕이 심하거나, 확신이 없거나, 바라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는 예외로 치자. 첫 생각부터 모든 과정의 실행까지를 추적하다 보면 거의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생 맘먹은 대로 안된다."는 말을 모르지 않으나 ‘지금의 우리’는 그 이전까지의 생각과 꿈과 상상의 총합에 결단과 선택 그리고 행위의 총합 아니던가?


출처: Tumblr


인생은 무상하니 계획도 뭐도 필요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겠다고 하면 반드시 그리될 것이다. 우리가 90 인생을 한평생이라고 하든, 1, 2, 3 모작으로 나누든 그건 정의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그려지고 아주 오랫동안에 걸쳐 완성되는 것이다.


'인생 참 마음대로 안된다'라고 말에서 -‘마음대로'라는 말은 혹 제대로 된 청사진이 없으면서 결과가 여의치 않으니 뱉어내는 말은 아닐는지?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며 달리는 세상 수많은 사람들의 푸른 정신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정교한 핸드폰과 카메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리 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하나를 보고 열을 깨우치며 적용해가는 삶은 지혜롭다 할 것이다.


출처:talent.ad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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