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버들강아지, 꿩, 그리고 다람쥐

봄맞이 준비!

by 이경희


버들강아지는 1월 말부터 산책길 개울 옆과 산길 이곳저곳에서 폭폭 터져 나오고 있었다. 다가가 만져보면 느껴지는 작은 보송함이 갓 태어난 강아지 솜털 같다. 집 뒤편의 흰 목련 나무에는 버들강아지와 쌍둥이 모양의 목련 싹이 투구를 벗어던진 좀 더 큰 버들강아지 모양을 하고 있다. 같은 모양의 다른 크기다. 겨울을 나기 위한 그들만의 외투다.


출처:relaxpics.com/ flicker.com


들판과 도로 사이를 흐르는 상수도 보호구역엔 얼음이 녹으면서, 쩌렁쩌렁 금 가는 소리와 풀린 물소리가 세차다. 가끔은 철골조 물을 예리하게 내리치는 듯한 메아리가 물 아래쪽에서 들린다. 물살이 세지 않는 곳곳엔 하나같이 짙은 갈색 철새들이 무리 지어 떠있다. 낯선 발자국이나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면 한껏 예민함을 떨며 부산하게 날아오른다.


연이틀 인접한 산 길을 걷다 지주 마주친 건 단연 꿩과 다람쥐다. 한데 그들의 동작은 재빠르지가 않다. 몹시 우왕좌왕! 마치 낮잠 자다 깨어난 내 모습 같다.


출처: tumblr.com/flicker.com


최근 허브와 꽃 그리고 파종할 꽃씨들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꽃씨 파종과 꽃모종의 적재적소 배치, 꽃씨 채종까지를 맡기로 했고 남편은 나무와 과수 채소를 담당하기로 했다." 농사와 정원일에 왕초보 3년은 하늘에서 도와준다"는 말이 있다. 노력은 하되 결과는 하늘에 맡기며 자연의 순리를 알아가고 싶다.


출처:One Acre Farm/craftberry.com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