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MK에서 만난 네 식구! 아침 식사는이웃이 콩을 길러 직접 만든 청국장으로 맛 깊은 찌개를 만들어먹었다.'아빠표 커피'를마시고 싶어 하는 두 아이의재촉에 J는 서둘러 원두를 갈고, 잔을 데우며, 커피에뜨거운 물을 부어 뜸을 들인다. 커피 빵이 만들어지니아이들은 방울방울커피가 떨어지기를 심각한 표정으로기다린다. 커피와치즈케이크한조각으로 후식을 한 뒤아이들에게오늘의 공동 작업을 알려준다.
다들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여기저기가 망가진장화를나눠 신은 뒤 집 뒷산으로 향했다.근처 동네에서 볼 수 있던 두릅나무를 잘라겨울 내내 모래에 꺾꽂이를 하여 심어두었더니 싹이 잘 올라왔다.따뜻한보일러실에서 물과 온도를 확인하며 두어 달쏟은 정성의 결과인지 잎이 풍성하다.
아이들이 집으로 오는 날 이 작업을 계획했던 이유는 자신의 손으로무언가를했을 때 생겨나는 애정과 관심을추억으로 만들었으면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가지에 빼곡히 난 가시를 만지기위한 장갑은 용접용이라 안전하다.
묘목은 앞으로 자라게 될 몇 년 후를 염두에 두고간격을 넓게 잡아 심었다. 가족이 함께 희희낙락하며 일하니 작업은 수월하게끝이 났다.뒷마당에 피어난 산수유 꽃을 조금 훑어와뜨거운물을 부어내니 편안하고 구수한 산수유꽃 차가 된다.오늘에서야 며칠 전부터보려던 정원 잡지를볼 여유가 생겼다.
아쉬웠던 점은 며칠 전 경사진 곳의 평토작업을하며나뭇가지한쪽이포클레인에찢겨나간 일이다. 뜻밖의 수확은 커다란 칡뿌리 수확과파헤쳐진 땅에서발견된조팝나무였다. 조팝나무는 뿌리를따로 모아 심어주었고 손상된가지는 싹이 나는 곳을사선으로 잘라서 물에 담가 두었다.
(후기)
조팝나무에 관하여-물에 담가 두고 매일 물갈이를해주었던 가지들은 정원에 심긴 후 작게나마 꽃도 피고 잎도 났다.
문제 발견-짧은 시간 모래묻이 후의 두릅 꽂이는 문제 만발이었다. 싹만 보고 심을 게 아니라일 년 정도 지나 뿌리가 잘 내린 뒤심어야 했고, 가장 좋은 방법은 뿌리를 채취하여 적당한 마디로나눠서 심는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