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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희 Mar 26. 2016

전원 쾌락

J&K/G2.... 함께하는 시간


 오랜만에 MK에서 만난 네 식구! 아침 식사는 이웃이 콩을 길러 직접 만든 청국장으로 맛 깊은 찌개를 만들어 먹었다. '아빠표 커피'를마시고 싶어 하는 두 아이의 재촉에 J는 서둘러 원두를 갈고, 잔을 데우며,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어 뜸을 들인다. 커피 빵이 만들어지니 아이들은 방울방울 커피가 떨어지기를 심각한 표정으로 기다린다. 커피 치즈케이크  조각으로 후식을 한 뒤 아이들에게 오늘의 공동 작업알려준다.



 다들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여기저기가 망가진 장화를 나눠 신은 뒤 집 뒷산으로 향했다. 근처 동네에서 볼 수 있던  두릅나무를 잘라 겨울 내내 모래에 꺾꽂이를 하여 심어 두었더니 싹이 올라왔다. 따뜻한 보일러에서 물과 온도를 확인하며 두어 달 쏟은 정성의 결과인지 잎이 풍성하다.


 아이들이 집으로 오는 날 이 작업계획했던 이유는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했을 때 생겨나는 애정과 관심을  추억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가지에 빼곡히 난 가시를 만지기 위한 장갑은 용접용이라  안전하다.



 묘목은 앞으로 자라게 될 몇 년 후를 염두에 두고 간격을 넓게 잡아 심었다. 가족이 함께 희희낙락하며 일하니 작업은 수월하게 끝이 났다. 뒷마당에 피어난 산수유 꽃을 조금 훑어와 뜨거운 물을 부어내니 편안하고 구수산수유꽃 차가 된다. 오늘에서야 며칠 전부터 보려던 정원 잡지를 여유가 생겼다.


 아쉬웠던 점은 며칠 전 경사진 곳의  평토작업 하며 나뭇가지 한쪽이  포클레인에 찢겨 나간 일이다. 밖의 수확은 커다란 칡뿌리 수확과 파헤쳐진 땅에서 발견된 조팝나무였다. 조팝나무뿌리를 따로 모아 심어주었고 손상된 가지 싹이 나는 곳을 사선으로 잘라서 물에 담가 두었다. 


(후기)

 조팝나무에 관하여-물에 담가 두고 매일 갈이를 해주었던 가지들은 정원에 심긴 후 작게나마 꽃도 피고 잎도 났다.


 문제 발견-짧은 시간 모래묻이 후의 두릅 꽂이는 문제 만발이었다. 싹만 보고 심을 게 아니라 일 년 정도 지나 뿌리가 잘 내린 뒤 심어야 했고, 가장 좋은 방법은 뿌리를 채취하여  적당한 마디로 나눠서 심는 방법이 

성공적 임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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