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안갯속을 거니는 것은 참으로 이상하다 덤불과 돌은 저마다 외롭고 나무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다 내 인생이 아직 밝던 때는 세상은 친구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 안개 내리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을 어쩌지도 못하게 슬그머니 떼어 놓는 어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모든 면에서 진정 현명하다고 할 수 없다. 안갯속을 거니는 것은 이상하다 산다는 것은 외롭다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혼자다
계절 품은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며,친구 같은 남편과 잔잔한기쁨을 걸으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