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으나 봄까지 풍성하긴어렵겠다.창가에서 밤낮으로 뿌리를 내리는베고니아 이야기다. 늦가을 목숨줄만 지탱하며 정원의 사질토에서 사그라들던 뿌리를 밭 흙과배양토를 절반으로 섞어서 만든 화분에 옮겨주니 한겨울에도 꽃을 피우고 있다.
기름을 바른 듯, 깨끗이 세수를 한 듯, 방금목욕시킨 아기처럼 말끔하게 윤이 나는베고니아 잎. 실내에 들여놓으니 웃자라서 목을제대로가누지 못했다.이층 방 창가로 옮겨 햇빛을 쬐면서부터는 단단해졌다.왕성한 줄기
는 마디를 떼내물에 담 그 두면뿌리가 내린다. 작은 화분 두 개로 시작했던 것이겨울 동안왕성하게번식되었다.
베고니아를 번식시키며경제원리를체감한다. 종잣돈(모종)/지룃대원리 적용(번식)/내가 자는 동안에도 계속 자라게 장치(물)/관심을 갖고, 잘 보살피는 것(실전과 공부)/다양한 번식법에 대하여 나만의 경험을 쌓기/
꽃을 피우고 자유롭게(경제적인 자유)되는 것/자가 번식으로 원하는 만큼의 풍요를 맛보는 것/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시작하는 것 등이다.
봄의 정원이 풍성하기 위해선 가진 재료들을활용하여한겨울 혹은 그전부터 꾸준히 늘려가야 한다.인생이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아름다움은 필요하지 않은가? 세상 탓, 이웃 탓, 가족 탓, 자신 탓, 운명 탓은 어떤 경우에도도움이되지 않더라.
20대부터 휘둘리지 않는 내공을 쌓으며 소신을 가져야 인생에 희망이 생긴다. 다른 분야는 잘모르겠지만 자수성가해야 하는경우 경제에 대한지속적 자기 공부가필요함을 절감한다.
눈 내리는 밖(세상)이 춥고 을씨년스러울수록해볼 만한일은 바로 일 년에 한두 가지 취미생활이든공부든연구하고 즐길 일이다.재미에 관심과 집중이 더해지는 분야가 생기면 제대로한발내디딘 거다.바쁜 세 개의 계절을 지나면 여유로운 겨울을 보내는 게 자연 속 생활이다.나는 가끔 아삭하고 새콤한 베고니아 꽃을 따서먹는다.겨울에 단단하게 뿌리를 잘 내리면 그 튼튼해진 뿌리로 다음 일 년을 꽃피울 수 있다.
"시간은 금일까, 누구에게나?" 아니다! 춥고 외롭고 무료하고 기죽고 초라한시간을어떻게무얼 하며 보내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가? 좋은방법은 역시내가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가진 것 없을수록 준비는 해야 하고 답은 '지금의 나'에 있다.번식으로 풍성해진 베고니아꽃을 보며 든 생각이며체험한 원리로 세상의 이치를깨달아가는 중이다.세상에 나가보면 수천 종의베고니아들이 이런모습으로 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