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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희 Feb 05. 2017

완벽할 필요 없이, 다만 아름답게

봄날을 풍요롭게 맞으려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으나 봄까지 풍성하긴 어렵겠다. 창가에서 밤낮으로 뿌리를  내리는 베고니아 이야기다. 늦가을 목숨줄만 지탱하며 정원의 사질토에서 사그라들던 뿌리를 밭 흙 배양토를 절반으로 섞어서 만든 화분에 옮겨니 한겨울에도 꽃을 피우고 있다.



 기름을 바른 듯, 깨끗이 세수를 한 듯, 방금 목욕시킨 아기처럼 말끔하게 윤이 나는 베고니아 잎. 실내에 들여놓으니 웃자라서 목을 제대로 가누지 했다. 이층 방 창가로 옮겨 햇빛을 쬐면서부터는 단단해졌다. 왕성한 줄기

마디를 떼내 물에 담 그 두면 뿌리가 내린다. 작은  화분 두 개로 시작했던 것이 겨울 동안 왕성하게 번식되었다.



 베고니아를 번식시키며 경제원리를 체감한다. 종잣돈(모종)/지룃대 원리 적용(번식)/내가 자는 동안에도 계속 자라게 장치(물)/관심을 갖고, 잘 보살피는 것(실전과 공부)/다양한 번식법에 대하여 나만의 경험을 쌓/

꽃을  피우고 자유롭게(경제적인 자유)되는 것/자가 번식으로 원하는 만큼의 풍요를 맛보는 것/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시작하는 것 등이다.



 봄의 정원이  풍성하기 위해선 가진 재료들 활용하여 겨울 혹은 그전부터 꾸준히 늘려가야 한다. 인생이 완벽할 필요는 없지만 아름다움은 필요하지 않은가? 세상 탓, 이웃 탓, 가족 탓, 자신 탓, 운명 탓은 어떤 경우에도 도움 되지 않더라.


 20대부터 휘둘리지 않는 내공을 쌓으며 소신을 가져야  인생에 희망이 생긴다.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자수성가해야 하는 경우 경제에 대한 지속적 자기 공부가 필요함을 절감한다.



 눈 내리는 밖(세상)이 춥고 을씨년스러울수록 해볼 만한 일은 바로 일 년에 한두 가지 취미생활이든 공부든 연구하고 즐길 일이다. 재미에 관심과 집중이 더해지는 분야가 생기면 제대로 한발 내디딘 거다. 바쁜 세 개의 계절을 지나면 여유로운 겨울을 보내는 게 자연 속 생활이다. 나는 가끔 아삭하고 새콤한 베고니아 꽃을 따서 먹는다. 겨울에 단단하게 뿌리를 잘 내리면 그 튼튼해진 뿌리로 다음 일 년을 꽃피울 수 있다.



 "시간은 금일까, 누구에게나?"  아니다! 춥고 외롭고 무료하고 기죽고 초라한 시간을 어떻게 무얼 하며 보내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가? 좋은 방법은 역시 내가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가진 것 없을수록 준비는 해야 하고 답은 '지금의 나'에 있다. 번식으로 풍성해진 베고니아꽃을 보며 든 생각이 체험한 원리로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중이다. 세상에 나가보면 수천 종의 베고니아들이 이런 모습으로 피어나고 있다.


출처:Thomson&Morgan/loghouse

         plants.com


출처:bhg.com/proven winners plants/

          Under The Sun S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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