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나! 만들기는....

일상의 좋은습관

by 이경희

저만치서 남편이 돌담을 천천히 쌓아오고

있다. 족히 3년은 걸려야 긴 언덕면이 완성

될 것이다. 고요 속에서 돌과 돌이 부딪히며

쌓여가는 소리가 마치 한편의 '시' 같다.

나는 보거나 말하지 않아도 이 사람이 무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도 언제 어디에 있든

내가 하는 일들을 알고 있을테지?퇴직 전의

삶에서 우리는 서로 전화를 하거나 마주 앉아

밤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가끔

서로가 무얼하는지 멀리서 바라보긴 했지만..


오늘은 일요일! 이런 색깔 옷을 해입으면

좋겠다 싶은 단풍 든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등 뒤로 가을볕을 쬐고 있다. 퇴직을 하며

갖고자 했던 것은 '좋은습관' 이었다. 잠은

자고 싶은만큼 자되 일어나는 순간 바로 침대

위를 반듯하게 정리할것, 곧바로 양치를 한

뒤 생수 두 컵 마시기,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부터 시작한 것인데 매일 아침 작은 그릇에

'정안수'를 받아두며 기억하고 감사하기.

그런 다음엔 향 좋은 커피를 들고 집 주변을

한바퀴 걷는다. 오전의 대부분은 작업복을

입고 노동을 하는 일상.


그림과 글쓰기를 지속적으로 하려 한다. 마침

브런치에서 '장'을 마련해줘서 글쓰기는 내일

모레면 시작한지 삼주째다. 실력자들을 만나

필력에 감탄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생각

할 수 있는 '덤'까지 얻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내가 이사온 마을이 나로 인해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워지기를 소망한다. 실천의 일환으로

마을에 꽃 길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마음이 내면으로만 쏠리면
무겁고 음울해지기 쉽다. 밖으로만
향해서는 소란스러울 뿐이니 균형을
맞춰 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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