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면 가능성에 발을 내디딘거다.
J가 돌로 담을 쌓기 시작한지가 반년이 넘어간다.
처음 집 뒷켠- 산쪽의 산책로 경계에 대한 계획을
들었을 땐 '가능하겠어?'란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오늘 한 부분의 끝자락에 와 있다.
이 일은 그에게나 나에게나 처음해보는 일이다.
나는 몇장의 사진을 찍었고 가만히 서서 박수를 쳤다.
돌을 들어 내리는 일, 크고 작은 돌들을 시멘트 없이
튼튼하게 쌓아가는 일, 비탈에 서서 한쪽 다리로 몸을
지탱하며 몇개월씩 단순하고 고단한 작업을 해낸
사람에게 보내는 감동과 응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