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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올린 샌드위치
복숭아 바나나 사과에 이어 금빛 꽃 굽기
by
이경희
Oct 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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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 식빵이 냉동고에 세 팩이나 있다. 견과류
가 적당히 섞여 있어 식사 준비가 어렵거나, 식
단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사용하는
식재료다.
오늘은 달궈진 펜에 빵을 구워낸 뒤 삼엽 국화잎
과,
달걀 치즈를 혼합한 계란물에 구운 빵을 살짝
적셨다. 이어 버터를 두르고
한번 더 구운 빵에
메리골드 꽃잎을 듬뿍 올려 익혀내면 신선한 꽃
샌드위치가 된다.
맛이 떨어지는 황도나 신맛이 나는 사과
혹은 토
마토도 구워서 계핏가루를
뿌려서, 빵에
얹어 먹
어보면 생과일로 먹을 때와는 다른 깊은
맛이
새롭다.
가을이 오면 누구나 마음이 쓸쓸해지기 쉽다. 이
럴
때 달콤하고 풍미 넘치는 맛을 위해 바나나를
도톰하게 썰어
서
구우면 집안에 꿀 향이 퍼진다.
시나몬 파우더는 구운 바나나와 잘 어울려 이용
하고 있다.
올해 메리골드는 노랑과 주황 갈색으로
피어났
다. 통꽃에는 특유의 향이 강해 좋아하지 않지만
꽃잎만 따로
분리하
면
코를 묻고 싶을 정도로 향
기가 좋다. 시력이 점점
나빠져서 약을
먹고 가
능한 햇빛을 피
해
정원 일을 했
지만
나의
눈 상
태는 좋아지지를 않았다. 해서 올
해는
여름
내
내 메리골드 차를 만들어 냉장
고에 넣어
두고 날
마다 마셨더니 꽃에 함유
된
루테인 성분 효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위)와 이번 주(아래) 주말 집에서 차린
빵 위에
는
어김없이 구운 바나나가 올려져
있다.
최근엔 텃밭에서 기른 파와 버터를 섞은 뒤 빵
에 발라서 먹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다. 메리골드
차와
얼그레이 티 혹은 타이티는
지금부터 겨울
을 책임질
수 있는 짙은 향의 차들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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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샌드위치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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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품은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며,친구 같은 남편과 잔잔한기쁨을 걸으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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