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가장 필요한 조언
공부나 일
교제나 취미
독서등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맞닥뜨렸을
경우의 현명한 대처 요령은 가장 넓은
사랑을 가지고 맞서는 것이다.
꺼리는 면
마음에 들지 않는 점
오해
시시한 부분을 보아도 즉시 잊어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그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받아
들이며 전체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잠자코
지켜본다. 그럼으로써 드디어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그것의 심장인지 확연히
들여다볼 수 있다.
좋다 혹은 싫다와 같은 감정이나 기분에 치우
쳐 도중에 내팽개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넓은
사랑을 갖는 것.
이것이 무언가를 진정으로 알고자 할 때의
요령이다.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중에서
전원으로 생활터전을 옮긴 지 4년째다.
적응하기 힘들다는 일반적인 사례와 나의
생활은 상당 부분 비껴가 있다. 이웃들의
삶을 나의 기준으로 문제 삼지 않으니 그분
들 역시 우리에게 이렇다 할 불화를 일으
키지 않는다. 실제로 서로가 바빠서 한가
하게 누구를 지켜보거나 평가하려 들지
않는다.
그런 내게도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이 있다.
그림 그리기 두 가지를 시작하면 서다.
요령보다는 본능이 앞선 이유로 이미 변할
길 없는 타인을 나의 잣대로 평가하고 혼자서
못마땅한 거다. 작든 크든 모임에서 끝없이
양산되는 인간관계의 시시한 이야기들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고매하지가 않다.
나는 특히! 니체의 말은 아직도 이런 내게
금언.
두 번째 눈이 내렸다. 산천을 다 덮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