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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1(어떤 결혼 그 후)
'경청'과 '해석'이 가른 운명
by
이경희
Nov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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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ridal Guide Magazine
지금 M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휴학을 하고 복학
하며 만난 같은 '과' 동생들 중 한 명이었다. M은
나와 절친인 K와 단짝이었기에 그녀의 연애사는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다. 어느날 그녀의 남자
친구를 보았다. 키 크고 훈훈한 외모가 M의 취향
인가 싶었다. 동갑내기라 그랬는지 4년 내내 티격
태격하며 지냈고 우정 미운정 고운정이 뒤섞인
듯 했다. 헌데 이상하게도 주변의 친구와 지인들은
M이 아깝다며 졸업도 되어가니 정리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라고..... 권유와 강요를하기 시작했다.
'어불성설'도 먹혀들어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M의
경우가 그랬다.
전공과 상관없이 은행 근무를 하던 그녀를 졸업 후
한번
만난게
나에겐 마지막이었다. 그 후의 이야기
: 이별 통보에 상처받아 매달리는 남자친구를 칼
같이 잘라내고 선을 보았고 대기업에 제법 오래
근무한 남자와 빠른 결혼을 했다고 했다. 그럴만한
이유와 본인의 기준이 달라서이겠거니 잊고
있었다. 다시 몇년이 흘렀다. 남자 아이 둘이라
했다. M의 외모에 비추어 시원하게 생긴 건강한
개구쟁이들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남편이 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여기까지가 내가 아는 그녀의 초년이다.
만약에!
나는 가끔 그녀가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결혼
했다면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 'plot'이다. 20대에 배우자와의
사별, 어린 두 아이들!뭘 어쩔 수 있을까?그녀의
생활은 알 수가 없다. 선택의 길 앞에서 중요한건
무엇일까?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귀,
마음, 해석능력, 가치, 크게 볼 줄 아는 마음,
사람에 대한 순수함, 모자라는 부분은 본인이
메꿔가겠다는 독립적인 마음일까?그녀를 몰아
부쳤고 세상 살다보면 이런게 더 중요할거라며
속삭이던 주변인들은 그 후 그녀를 어떻게
대했을까?한번 진심어린 전화라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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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남자친구
연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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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품은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며,친구 같은 남편과 잔잔한기쁨을 걸으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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