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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해슬 Aug 29. 2021

코로나 백신 2차까지 맞았어요

내게 찾아온 증상과 그 기록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6월에 했어요. 운 좋게 잔여 백신 예약을 해서 아스트라제네카로 맞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2차 접종으로 화이자를 맞았고요. 며칠이 지난 지금, 어떤 증상을 앓았는지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1 - 아스트라제네카, 6


첫날 : 점심 먹고 가서 맞았다. 맞고 나서 숨쉬기가 힘들어서 1시간 정도 복식 호흡을 했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다.

다만 과장하면 온몸에 백신이 돌고 있는 걸 세세히 느낄 정도로 예민해졌다. 특히나 위장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신경이 쓰일 정도로 초초 민감해서 속이 울렁거리고 쓰리고 등등 위장 장애 증상을 느꼈다. 당일날에만 느끼고 하루 자고 나니 괜찮아짐.

(다음날 맞은 친정 엄마도 같은 증상을 느껴서 웃었음)

저녁에 밥 먹고 타이레놀 1알 먹고 잠. 열 없었다.


둘째 날 : 아침, 저녁에 증상이 딱히 없어도 타이레놀 1알씩 먹었다. 미리 먹어서 그런지 열도 없고, 통증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남편보고 쉬라고 했었는데, 주말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 삼시세끼 밥 다 차려서 짜잉 났음..


셋째 날 : 둘째 날과 동일함. 나 뭐임?? 왜 아무렇지도 않지?? 증상이 딱히 없어서 다행이다. 사람마다 다르다더니 운 좋게 멀쩡했나 보다.


이렇게 끝.




2 - 화이자, 8


첫날 : 교차 접종으로 인해 화이자가 선택되었다. 역시나 점심 먹고 가서 맞았는데, 긴장을 너무 해서 그런지 다시 숨이 찼다. 1시간 정도 복식 호흡하니 괜찮아졌음. 몸이 엄청 긴장했었나 보다 ^^;;

대신에 목이 많이 말랐다. 갈증이 계속 나서 친정엄마께도 갈증 난다는 말씀을 드렸었다.

주사 맞은 팔의 통증은 저녁이 되면서부터 조금씩 느껴졌다. 저녁에 타이레놀 1알 먹고 잠들었다. 열 없었다.


둘째 날 : 남편보고 쉬라고 했음. 역시나 오전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함. 또 삼시세끼 차려야 하나 짜잉 날 뻔..

아침에 타이레놀 1알 먹었다. 그 뒤로 잠이 쏟아졌지만 참았다. 그리고 점심밥 먹고 나서 다시 잠이 쏟아졌다.. 못 참고 결국 잠들어 버림.

울 꼬맹이 어린이집 하원 시간을 알리는 알람도 못 듣고 계속 잤다. 한 3시간 잤음..;;; 남편 없었으면 울 꼬맹이는 엄마가 잠들었으니 선생님이 전화를 해도 안 받았을 테고 집으로 찾아왔어도 문도 못 열어줬을 테니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만으로도 아찔했다..  남편 덕분에 꼬맹이 무사히 하원 하고, 아빠랑 잘 놀고 있을 때 일어남 ^^;;

저녁에 타이레놀 1알 먹음. 열 없음. 그런데 팔의 근육통은 계속 강도가 세졌고, 특이하게 겨드랑이 통증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위가 부위인 만큼 민망해서 말

하지 못함.


셋째 날 :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거울 보며 근육통에 팔을 들어보다가 겨드랑이 부은 걸 보게 됨. 허걱.. 얼른 인터넷 검색해서 <백신 부작용 겨드랑이 통증> 찾아보니, 모더나의 부작용이고, 화이자는 부작용은 아닌데 의외로 많이들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겨드랑이 통증은 림프절이 부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까딱 잘못하면 심근염(심장 근육에 염증 생김)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까지는 아닌 것 같고, 아, 이런 부작용이 있구나 싶었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상당해서 아야야야 했다.

이틀을 배달음식으로 연명함. 돈이 돈이.. ㅜㅜ

저녁에도 타이레놀 1알 먹음. 열은 역시나 없음.


넷째 날 : 겨드랑이 통증이 줄어들긴 해도 조금은 있어서 타이레놀을 아침, 저녁으로 1알씩 먹었다. 팔의 근육통도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다행.. 넷째 날은 좀 살만하네.


이렇게 별 다른 증상 없이 2차도 무사히.. 끝.



총평


애들은 악착같이(!) 등원시키고 집에서 띵가띵가 푹 쉬었다. 집이 아주아주 더러워서 원.. 그래서 주말에 대청소를 계획하였다. 아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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