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산보와 피서
도서관 피서 중. 책을 몇 권 골라서 목차를 집중에서 본다. 관련 분야는 모르는 것도 많지만 안해서 문제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이 가는 분야는 목차를 잘 읽어보고 흐름이 괜찮으면 서문을 읽어보고 그리고 괜찮으면 관심있는 챕터를 조금 읽어본다. 그리고 대출할지 또는 구매할지 결정한다.
일터의 설계자들 - 목차정리 일목요연. 기업만의 언어가 기업문화를 만든다. 그 문화가 기업의 태도와 의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목차보고 언어에 대한 공감. 나머진 패스
일천의 현자 - 영화 인턴을 보면 충분하다. 지혜는 늙지 않는다라는 마지막 챕터의 제목이면 충분하다. 나머진 패스
입소문 전염병 - 무엇인가 자신이 만든 거대한 이론처럼 목차가 구성되었다. 하지만 왜 바이럴이 중요한가? 바이럴이 발생하는 인간의 심리, 인지, 의사결정 구조가 요약되며 좋을텐데. 책이 좀 얄팍해보인다. 그냥 패스.
금융투기의 역사 - 불황과 호황과 달리 투기는 언제나 존재한다. 중세부터 근대현대 일본까지 나온다. 투자, 투기, 도박의 경계가 명확한가? 무역이 합리적으로보이지만 중세 무역은 도박 내지 투기에 가까웠고, 금 또는 채권에 대한 금융 사업도 도박과 투기에 가까웠다. 워털루 전쟁에 돈을 번 걸 생각해보라. 지금도 불황에 불거진 전세사기도 처음엔 투자, 갈수록 투기 그러다 도박이되어 범죄가 된건 아닐까? 이런 반복속에 인간의 한계와 특성이 있다. 그렇게 세상을 보면 호황을 지향하며 불황을 피할 수 없고 이것을 견뎌내지 못하는 불나방이 투기와 도박을 한다. 가끔 낮은 확률도 부를 축적하나 대부분 화르륵 타오르지 않나? 정의하기 어렵다는 말을 서문에서 보며 패스.
기후 위기 부의 대전환 - 거지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 이 정도면 왕을 꿈꿔야하는 것 아닐까? 책에 온갖 유명인의 추천사가 남발하는 책치고 그럴싸 하지만 알갱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며 상식적인 옳은 소리의 나열이랄까? 풍력 55원, 태양광 53원, 석탄 95원, 원자력 88원이란 생산단가가 보인다. 이 분도 몇 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설투입에 대한 회수기간, 시설유지비용, 미래 기술투자, 사후관리까지 보면 더 좋을텐데. 결국 선택의 의사결정구조는 생산성과 안전성 문제다. 서문이라고 할 수 있는 abstract이 11장이나 되는 걸 보고 기대가 사라져 패스. 자기 주장을 한 장으로 정리가 안되는데 이어지는 내용의 주장이 글쎄. 소중한 시간을 위해서 패스.
가끔 이렇게 읽어볼 책을 훑어본다. 이보다 도서관 현관의 그림책이 좋아 보인다. 읽던 책이나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