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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hori Jun 17. 2023

인생도 수학처럼 그러나 정답이 꼭 하나 일 필요는 없다

다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책을 읽다 소개되는 책을 잘 찾아본다. 책을 읽으며 괜찮은 책에서 소개되는 책으로 이어 읽기를 하면 좋은 점이 있다. 맥락이 연결되고 배경지식이 풍부해진다. 무엇보다 망작을 만나기 쉽지 않다. 때론 어려운 책을 만날 수는 있다. 세이노의 책을 읽다 '존재냐 소유냐', '다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라는 책을 이어 읽게 됐다.


 전후 시대의 어려운 환경, America Dream을 갖고 도전하고 인생의 고난을 뚫고 박사 학위까지 거머쥔 여인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역경의 어려움, 그로 인한 과도한 감정이입이 있지는 않다.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이며, 한 편으로 자신의 과거를 사실대로 어찌 보면 낮춰서 겸손하고 담담하게 풀어가고 있다. 


 시대배경상 여성에 대한 차이가 차별로 만연하던 시대다. 차이는 서로만의 장단점을 만든다. 단지 세상은 힘의 원리로 남성 우월적 제도와 문화가 만연하다. 태초의 대부분의 세상은 모계사회 아닌가? 그렇다고 부계사회로 이전된 것이 꼭 발전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메르켈이 독일을 우수하게 이끌고, 만델라도 남아공을 잘 이끌었다.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반면 아이러니하게 내게 부러운 상황이 있다. 글의 배경시대엔 무엇이나 열심히 하면 일정 수준을 다다를 수 있고, 죽기 살기로 하면 일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지금도 그 본질이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대신 고도화된 만큼 열심히 하는 분야도 좁아지고, 죽기 살기로 하다 정말 죽을 수도 있는 환경은 아닐까? 대신 성취의 한계치가 올라간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자는 나락의 깊이도 깊어진 것은 아닐까? 


 서진규의 굴곡진 삶과 인생의 성취는 제목처럼 사람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었으면 좋겠다. 피타고라스의 증명 방법이 400여 가지가 된다고도 하고 100가지는 확실히 넘는다. 내 삶을 증명하는 방식은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Nudge처럼 하나의 동력이 된다면 충분한 책이다. 


#서진규 #인생 #해답 #희망 #독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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