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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섭 Jan 04. 2022

새해를 맞이하며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먼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마라


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 왔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자신을 잃지 마라


믿음을 잃지 마라


걸어라 너만의 길로 걸어가라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 박노해의 <길> 중에서 -





새해 새날이 밝았습니다.


어제의 태양이나


오늘의 태양이나


다를 바 없겠지만


애써 다르게 바라봅니다.


각별한 소망과 기원을 듬뿍 담아서 말이죠.


다시 길 떠날 채비를 합니다.


또다시 주어진 365개의 길.


시인의 말처럼 길은 걷는 자의 것이기에


심호흡 가다듬고 호랑이의 시선과 소처럼 우직한 발걸음으로 출발해봅니다.


유래 없는 역병도 우리의 그 길을 막을 순 없을 겁니다.


기나긴 장기전이지만 우리는 끝내 이기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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