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연필로 쓰기> P16~ P17
억새꽃씨는 바람에 흩어지는 미립자이다. 억새는 바람의 풀이다. 억새가 가진 것은 저 자신 하나와 바람뿐이다. 그래서 억새꽃은 꽃이 아니라 꽃의 혼백처럼 보인다.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면 이 혼백 안에 가을빛이 모여서 반짝거린다. 작은 꽃씨 하나하나가 가을빛을 품고 있다.
내 인생이 꽃이라면
화려함이나 아름다움을 뽐내기보다는
가볍게 반짝였으면 좋겠다
가을빛 하나 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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