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우체통 열어 보았습니다
오늘도 없네요
봄소식
소식은 기다리면 더 느리게 온다지만
자꾸 조급해지는 마음에
우체통 통째로 와락 안아봅니다
이렇게 작은 공간이라도 덥히면
몇 날 며칠 매정한 추위 몰아내고
둘레길 그만 돌고 서둘러 오실까
기다립니다
봄님
봄은 여인의 손톱 끝에서 온다 하니
봉선화 빨간 손톱
목 길게 빼 두리번 찾아봅니다
아...
여인도 없군요.
봄도 여인도 소리 없이 온다 하니
우체통 다시 열어
아픈 허리 기울이고
얼어버린 귀 돌돌 말아봅니다
저 멀리 안쪽에서 들립니다
스프링 스프링
빙글빙글 들립니다
봄이 오는 소리
산에 들에
진달래
피는 소리
소리로 오는 계절
소리로 보는 소식
링링 울리는
우리들의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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