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은 가없이 넓은 도서관이다. 매번 길 위에 놓인 평범한 사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서관, 스쳐 지나가는 장소들의 기억을 매개하는 도서관인 동시에 표지판, 폐허, 기념물들이 베풀어주는 집단적 기억을 간직하는 도서관이다. 이렇게 볼 때 걷는 것은 여러 가지 풍경들과 말들 속을 통과하는 것이다.
-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P.91
"들판이 그의 서재이고 자연이 그의 책이다."
- 로버트 블룸필드
여기서 "그"는 문학소년이다. 로버트 블룸필드 작가님이 대한민국의 한 소년을 보고 지은 문장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