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필사적 공부> - Day 4
보행은 가없이 넓은 도서관이다. 매번 길 위에 놓인 평범한 사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서관, 스쳐 지나가는 장소들의 기억을 매개하는 도서관인 동시에 표지판, 폐허, 기념물들이 베풀어주는 집단적 기억을 간직하는 도서관이다. 이렇게 볼 때 걷는 것은 여러 가지 풍경들과 말들 속을 통과하는 것이다.
-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P.91
"들판이 그의 서재이고 자연이 그의 책이다."
- 로버트 블룸필드
여기서 "그"는 문학소년이다. 로버트 블룸필드 작가님이 대한민국의 한 소년을 보고 지은 문장이리라.
이래서 상상은 즐겁다. 땡큐 로버트!
나의 도서관은 공원 산책길이다. 새벽에서 밤으로,
하루에 두 번씩 만나는 똑같은 길이지만 똑같지 않다.
사시사철 시시각각 자연은 새로운 문장을 선사하고,
성큼성큼 소곤소곤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무와 구름사이가 책장사이의 고요한 길이다.
무료다.
2024.03.07
문학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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