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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천개 Jun 07. 2019

죽기 전까지 벌어야 하는 충격적인 돈의 액수

10억 가지고는 안됩니다. 

1. 우리가 돈 때문에 고민하는 이유


현재 남녀의 평균 생존연령은 80살 전후인데 1970년 이후 출생자들은 다수가 90살 이후까지 생존한다고 합니다. 이른바 유병장수의 시대입니다. 생애주기를 보면 돈을 버는 기간보다 돈을 쓰는 기간이 더 깁니다. 90살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28살에 취직한 직장인이 50세까지 월급을 받는다면 90년 중 22년이 돈을 번 기간이고 앞으로 다시 취업하지 않는다면 40년간은 돈 벌지 않고 쓰는 기간입니다. 만약 60세까지 월급을 받는다면 돈을 번 기간은 32년이며 30년간은 돈을 써야 하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월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업보다 공기업이나 공무원을 선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 직업을 갖는 것과 노후를 대비하는 것은 동일한 강도로 고민해야 할 주제입니다. 월급 300만 원 받으면서 30년을 근무하면 10억 원 정도 됩니다. 이 금액은 현실적으로 자녀 1명 부양하기엔 불가능하기에 남녀 모두 직업이 있는 상대방을 선호합니다.


돈을 써야 하는 기간이 30년이라면, 한 달에 100만 원씩 지출할 때 3억 6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인간다운 노년생활을 맞이하려면 월 200만 원은 있어야 한다는데 좀 절충해서 월 150만 원이라고 해도 5억 4천만 원은 있어야 남은 30년 동안 의식주를 해결하고 병원비에도 보탤 수 있습니다. 저도 20~30대 때는 죽는 게 무언지 아픈 게 무언지 몰랐습니다. 새벽 5시까지 술 먹고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일도 잘했으니까요. 40대인 지금은 주량은 절반으로 줄었고 다소 늦게나은 7개월 아들 안아 올리다가 허리부터 허벅지까지 근육을 다쳐서 이틀을 몸져누웠습니다. 이제 병원비 생각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의료비가 의식주 비용보다 더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아래는 오늘자 기사 내용의 일부입니다. 내용인즉 일본 노인층들이 연금을 받긴 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돈이 2억 원이라고 한 것입니다.


     



기사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490662



현재 돈을 벌고 있는 사람조차 2억 원을 모으기 어렵다는 기사를 보면서 한국보다 사정이 나아 보이는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2. 돈을 버는 방법


-생산수단

경제학에서는 토지, 노동, 자본 이렇게 3가지를 생산의 3요소라고 부릅니다. 이를 돈 버는 방법에 대입해보겠습니다. 먼저 토지는 생산수단입니다. 쌀 100톤과 쌀 1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땅. 이 둘 중 신이 당신에게 공짜로 줄 테니 한 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산수를 안다면 땅을 선택할 겁니다. 무언가를 생산할 수 있는 수단을 보유한다는 것은 내가 죽을 때까지 노동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한 달에 필요한 돈이 300만 원인데 생산수단에서 1000만 원의 소득이 발생한다면 그 잉여금인 700만 원만큼 노동 없이 부를 쌓게 됩니다. 


농경사회라면 땅이 직접적 생산수단이고 권력이었지만 지금은 자신의 아이디어나 마켓의 구축이 땅을 대신하여 생산수단이 되는 시대입니다. 지금도 땅이나 건물, 아파트 등의 부동산을 통해 임대료, 매각을 통한 큰 소득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생산수단(땅 등 부동산)을 보유하기 위해서는(투자하기 위한) 큰 자금이 필요합니다. 대출이라는 지렛대(레버리지)로 자금 활용성을 높일 수 있지만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투자를 위해 많은 연구는 물론이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자금과 멘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지요. 장사든 투자든 투입되는 금액과 비례하는 지식과 센스도 중요하나 현실은 남의 말만 듣고 남 탓하기도 바쁩니다. 부친께서 부동산 개발업을 하시는데 과거 10 몇 년 전 평택에 땅을 사놨는데 그로부터 얼마 후 삼성이 평택에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도시 외곽도 아니고 도심에 대기업이 들어온다는 소식보다 더 큰 호재는 없다고 당시에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삼성은 10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지었지만 신규고용은 600여 명 수준. 공장 자동화로 인해 수출 호황에도 고용 없는 성장인 셈입니다. 물가 상승률보다 좀 더 받고 매각하긴 했지만 그 간의 이자비용을 생각한다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였습니다. 


지금 시대에서는 생산수단이 큰돈 들어가는 부동산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아이디어도 생산수단이 되고 온라인 마켓 구축도 생산수단이 됩니다. 우버가 그렇고 배달의 민족이 그렇고 김기사 내비가 그렇습니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천문학적이니 제외하더라도 김기사 내비는 시장의 강자인 T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600억이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아이디어는 월급 같은 소득을 주지만 미래가치를 포함하여 엄청난 금액을 일시에 주기도 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온라인 카페도 대표적인 생산수단의 역할을 합니다. 제휴업체 1군데당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 입점비용을 받는데 한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는 300군데가 넘는 업체가 입점해있는 곳도 있습니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 중 입점비 단 1개의 항목에서 매출만 6,000만 원이 넘을 수 있습니다. 제조업이나 유통업이 아닌 서비스업의 경우 매출이 곧 소득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저도 과거 유아용품을 취급할 때 제주도의 한 카페에 40만 원(한 달 금액)을 주고 입점한 적이 있었는데 저 이외에도 수십 군데의 업체가 입점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월소득 수천만 원 이상이 발생되고 회원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카페의 경우는 10억을 준다고 해도 판매하지 않을 겁니다. 카페라는 생산수단을 보유한 사람은 아주 적은 노동으로 잠을 잘 때도 엄청난 소득이 발생되고 매각 시에도 개인으로서는 막대한 금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팬을 소통의 상대이자 소득원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즉 SNS도 생산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들도 이미 일상이 되었습니다. 월 소득 1억 원이 넘는 유튜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SNS는 운영자 자신이 활동을 멈추거나 사라진다면 소득도 그 순간 멈춰버립니다.   


-노동과 자본

이 글의 처음에서 다뤘던 내용은 노동에 관한 것입니다. 생산의 3요소인 토지(생산수단), 노동, 자본 중에서 생산수단이나 자본이 없는 개인은 노동을 통해 필요한 돈을 벌어야 합니다. 자본이 있다면 빌딩이나 건물 등 생산수단을 사서 임대료를 받으면 됩니다. 앞서 예를 든 카페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사도 됩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그럴만한 자본이 없습니다. (로또와 암호화폐 광풍은 힘없는 개인도 큰 자본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사다리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노동을 통해 돈을 많이 벌어서 안정된 노후를 만들어야 합니다. 


노동으로 돈을 많이 벌려면 그리고 최소 3억에서 5억 원 정도가 필요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에 취직하거나 변호사나 의사 등의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면 됩니다. 정확히는 돈을 평균보다 많이 벌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돈을 많이 주는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은 전체 취업인구의 2%에 불과하고 이 마저도 40대나 50대 초반에 관둬야 하는 현실을 보자니 30살을 넘어서도 공무원 시험에 매진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이 이해됩니다. 문제는 30살 넘으면 남들이 말하는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 당장은 안정된 직장에 다닌다 해도 돈 버는 기간 동안은 아이들 양육비용과 생활자금 지출 때문에 저축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3. 삶의 질 개선! 직업을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


생산수단, 노동, 자본 이 세 가지 중 자신이 현재 무엇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남은 인생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직업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싶다면 다시 세 가지 기준으로 직업을 바라보면 도움이 됩니다. 수익성과 지속성 그리고 노동량이 그것입니다. 고소득이라도 지속성이 없다면 노후가 깜깜합니다. 지속성이 있어도 소득이 적거나 고소득이지만 고단한 일이라면 오래 하기 힘듭니다. 가장 좋은 비즈니스 모델은 높은 소득과 지속성을 주는 생산수단을 보유하는 것입니다. 생산수단을 보유한 사람은 자신의 노동력도 거의 투입되지 않습니다. 


생산수단의 보유를, 

-주식 투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배당금이 나오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

-은행 저축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자가 나오는 예금에 투자하는 것

-부동산 투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월세가 나오는 건물에 투자하는 것

-온라인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보자면 소득이 발생되는 온라인 카페나 유튜브 등을 통한 수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배당이 높은 주식도 좋지만 구매한 가격보다 미래가치가 월등히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생산수단이 됩니다. 이자율이 10% 대였던 1990년대에는 10억 모으기, 30억 모으기가 열풍이었습니다. 이 돈만 모으고 나면 더 이상 일하지 않고도 월 이자 소득만 1천만 원에서 수천만 원 이상도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자소득이 세후 1% 전후이므로 은행저축이 생산수단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합니다. 


부동산 투자는 주식 투자와 더불어 가장 각광받는 생산수단입니다. 얼마 전까지 갭 투자(최소비용+전세 세입자의 전세금+대출 레버리지)로 수백 채를 보유한 개인이 TV 정규방송에까지 등장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 동탄에서 70채가 동시에 경매에 나온 사례가 있었습니다. 명의자는 1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갭 투자의 현실을 반영하는 뉴스입니다. 일단 큰 자금이(위험) 든다는 점에서 능력자가 아니라면 자신의 목숨 같은 돈을 외부요인이나 운에 기대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서울로 모이므로 가장 안전한 투자처는 서울 그것도 2호선 라인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비싼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단순 제품의 판매는 고소득을 보장할 수 있으나 오래 하기에는 여러모로 고단합니다. 온라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브랜딩 하여 고소득을 도모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사업 형태가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먹방이나 게임이 대표적이지만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각광을 받는 유튜버들이 상당히 많지요. 수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광고비와 기타 소득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도 벌어들입니다. 먹방을 보면 라면 10개 이상을(무려 18개를 먹기도 한다) 매일 먹거나 고기 3kg을 한 끼에 먹기도 합니다. 저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안에서 광고비나 입점비를 통해 수익을 얻고 향후 매각까지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할 수 도 있습니다. 직방이나 다방같이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사용할만한 온라인 플랫폼을 창설하여 중개자의 역할로써 유저들에게 혜택을 주고 광고비로 수익을 거두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은 독자라면 두 가지로 생각이 나뉠 것 같습니다. '생산수단을 보유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잖아'라는 생각과 '어떻게 하면 생산수단을 보유할 수 있지?'라는 생각 말입니다. 유산을 받지 않고도 생산수단(주식, 부동산,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보유한 사람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다만 자신이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고 관심이 없었을 뿐 누구에게나 언제든 기회는 널려있습니다. 네이버에 개설된 카페수만 1,000만 개에 달합니다. 저는 <온라인 플랫폼 마케팅>이라는 책을 출간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가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부동산으로도 영역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남들은 어렵다는데 저는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꾸준히 책을 읽고 공부하고 실천했을 뿐입니다. 월소득을 대폭 개선했고 아직 큰 성공은 아니지만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괜찮은 생산수단도 보유했습니다. 고백하건대 전혀 어렵지 않았고요. 성공 비결은 막다른 골목길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반드시 벽처럼 보이는 지점이 있거든요. 그 지점에 다다르면 대다수는 포기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것만 넘어서면 남들이 가보지 못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른 분야도 이런 방식으로 임할 겁니다. 천재가 아니라 꾸준한 사람이 남들이 갖고 싶어 하는 '좋은 것'을 갖는다는 것이 계속 입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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