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지 안될지는 해봐야 안다
4월의 계획을 말하기 앞서 3월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3월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유튜브에서 어떤 강의를 보게 됐다. 김주환 교수님의 강의였는데 감정을 지배하는 법에 관한 내용이다.
아주 우연히 발견하게 된 그 강의가 지금 내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요약하자면 매일 감사일기를 작성하고 자기 전 10분 정도 명상을 진행하는 일,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다음날 그 계획의 실천을 확인하는 일, 이 세 가지를 3달 동안 지속하면 뇌 자체가 긍정적인 사고로 흘러가도록 변화시켜준다는 내용이었다.
명상은 대학교 다닐 때 배웠어서 내게 익숙한 일이었고 매일의 계획을 세우는 건 습관적으로 계속해오던 일이었다. 일상에서 추가할 일은 감사일기를 더하는 것과 명상을 매일 하는 습관으로 길들이는 것뿐이었다. 3 달이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어보였다. 속는 셈 치고 믿어보지 뭐 그런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한 게 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그리고 내 사고방식에서 확연한 변화가 느껴진다.
명상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건 종교적인 의미라기보단 뇌를 비워내는 측면이 더 강하다. 감정의 찌끄러기들이 모두 정리되고 배설되는 느낌이랄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 때에만 한두 번 명상을 시도할 때와 달리 집중이 되든 안되든 매일같이 명상 시간을 가지다보니 감정의 잔해들이 예전처럼 많이 쌓이질 않는다. 덕분에 과거나 미래에 존재하기보다 현재를 살아가는 데에 집중하게 만들어준다.
감사일기를 쓰면서는 내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 말장난 같지만 정말로 처음엔 일기를 쓸 때에만 의식적으로 감사함을 찾아내려는 식이었다. 하지만 점점 습관을 들이니 일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그 순간순간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나를 발견했다. 그렇게 변화하는 내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충동을 절제하는 면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계획한 걸 잘 지켜내고 싶은 의지가 강해졌다. 하루의 일을 계획하는 일은 예전부터 이어온 나의 습관이지만 강의를 듣기 시작한 후부터 그 달성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구분하며 당장의 만족을 위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일들이 확연히 줄였다.
덕분에 새로운 계획들을 많이 시도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운동이다. 예전에 체중에 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만 일을 하지 않는 동안에는 마음이 풀어지게 마련이다. 나 역시 일을 할 때보다는 체중이 더 나가고 있었다. 그 몸에 익숙해지니 더 노력해야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해서 방치하고 있긴 했지만 내 몸 하나도 관리하지 못하는 내가 내심 불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주면서 내가 이뤄내고 싶은 것들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덕분에 매일 공복운동을 이어가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건강한 음식 위주로 식습관을 고쳐나가는 중이다. 그 결과 아주 오랜만에 예전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었고 요즘에는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다시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덕분에 몸과 마음 모두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건 부차적인 즐거움이다.
결국은 변화하고 싶은 사람만이 이 일들을 또 시도해보겠지만 직접 체험한 일인 만큼 믿어봐도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공유한다.
말이 길어졌지만 어쨌든 4월 계획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면 우선 가장 큰 목표는 5월에 듣게 될 강의를 마감일로 정해두고 소설 분량을 써내는 것이다. 꾸준히 작성해나가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만큼 매일의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성실하게 이어나가는 연습을 하고 싶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점점 더 좋은 아이디어로 써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긴 하겠다.
4월에는 아마 약속도 많이 생길 거 같은데 사람들 앞에서 솔직해지는 연습을 들이고 싶다.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다른 사람들을 대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그게 잘 되지 않는다고 곧바로 실망하고 자책하기보다는 다음 기회를 생각하며 여유롭게 마음을 먹으면 좋겠다.
다른 부분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많이 찾아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옷,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장소 등 여러 일들에 새로 도전하며 색다른 취향을 발견해내는 재미를 발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