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속도

오늘은 입추

by 녕이담

며칠간 개인적 일정을 부지런히 소화한 덕분인가.

아침에 눈을 떠서 일어나기까지

로딩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여기저기 근육통과 오늘도 욱신대신 손목과 함께

온몸이 아우성이다.


찌뿌둥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며

아침약을 챙겨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줄곧 에어컨을 틀어두었더니 며칠 전 사용량을

확인했을 때 이미 전력량이 누진구간으로 간

상태가 되어버린 것에 에어컨이 아닌 선풍기를

틀어 보았다가 이내 땀이 배어나는 몸에

할 수없이 에어컨을 다시 틀었다.


다시 쾌적해지는 공기와

말라가는 땀.


화면 안에서 이메일을 체크하고 업무 관련 내용을 보다가

모니터 하단바에 나온 날씨와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28도, 오늘은 입추'


한 이틀 전부터인가.

여전히 바깥에 나서면 땀이 흐르는 날씨이지만,

어쩐지 묘하게 다가오는 공기의 촉감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여전히 습하고 덥지만 아주 미약하게 찬 공기가 섞인

바람이 불어올 때.


잠시 시원하다고 느껴져서 무언가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8월까지는 더운 날씨가 예보된 상태이지만..

비가 오고 난 후 약간의 온도가 낮아진 이 정도의 날씨와

공기가 입추와 함께 자리해 주길 바라게 되었다.


어느새 가을의 절기가 다가온 남은 올해가 모든 이에게

선선하면서 예쁜 빛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같았으면 좋겠다.




화,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