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바닷가가 주는 소리

by 녕이담

밀물과 썰물의 모습이 반복적 움직여댄다.


무심히 일어나는 물결에 시선을 따라간다.


바다가 바다를 등지고 모래사장을 덮치는 광경에서 의문이 인다.

조금 전의 물결과 지금의 물결은 같은 물결인 것일까?


거친 물거품을 물고 세차게 달려오는 기세는 조금 전과 같은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걸까?


눈이 부시게 부딪혀오는 저 빛조차 어느 것 하나 매번 같은 것은 없어 보인다.


웅장하게 고막을 감싸오는 바닷소리도 우리가 구분하지 못했을 뿐.

어쩌면 매번 같은 소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