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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rming up #1. 직업이 뭐예요?

재무제표를 통해 답을 얻다.

by 앤드류킴

성인이 된 남녀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짝을 찾기 위해 소개팅을 많이들 하죠~


요즘은 자.만.추라 소개팅을 안하려나요? ㅎㅎ

제가 싱글일 땐 소개팅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무튼!

소개팅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소개팅 제안이 들어왔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나오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뭘까요?


네! 맞습니다.

바로 "예뻐? 잘생겼어?"


이렇게 1차적인 외양의 테스트가 통과되면 혹은 애매하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죠~


"직업이 뭐야? (혹은 어느 대학 다녀?)

어디 살어?"


이 질문을 통해 소개 남녀가 파악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직업은 "돈을 잘 벌 것이냐"

사는 곳은 "돈이 좀 있는 집이냐" 에 대한 정보를

캐치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별 체크 리스트가 오케이 되면

비로소 실제 만남으로 이어져 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가치관이라던가 몸에 베인 습관, 말투 등을 관찰하면서

내적 스파크가 터지는지를 가늠하게 되죠.




자, 이제 관점을 옮겨서

회사에 대한 판단은 그럼 어떻게 할까요?

어떤 회사에 끌리게 될까요?


회사는 여러분과 저처럼 일반적인 자연인이 아니라

법적으로 인격이 부여된 법인(法人)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외양이나, 말투, 행동 등을 관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나타난 정보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역시나 사람을 판단할 때와 마찬가지로

"직업이 뭐야? 어디 살어?" 관점에서 판단할 수 밖에 없죠.


그럼 이 정보를 어디서 캐치할 수 있을까요?

바로 "재무제표" 라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

한자로는 財(재무 재)務(힘쓸 무) 諸(모두 제) 表 (겉 표)

영어로는 Financial Statements (복수형)


이 단어를 풀어 보면

재무제표란

회사의 돈이나 재산에 관련된 내용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인의 일반적인 회계 상식 함양을 위해

회사의 재무제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그 내용은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봅니다.


▶ 재무제표 구성 :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 재무상태표 (Financial Position / 혹은 대차대조표 (Balance Sheet, BS)

→ '어디 살아요?'의 질문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회사의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그 자산 중에 부채가 얼마나 끼어있는지? 그래서 그 회사의 '찐' 자산(순자산)은 얼마인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10억 짜리 아파트를

7억은 은행에서, 3억원은 내 돈에서 마련해 산 사람과

은행에서는 1억만 빌리고, 나머지 9억은 모두 내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산 사람과

어느 쪽이 재무적으로 안정되어 보이나요?


재무상태표는 이러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 손익계산서 (Income Statement, IS / 혹은 Profit & Loss, P&L)

→ '직업이 뭐예요?'의 질문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 손익계산서에는 회사가 일정기간(통상 1년) 동안 얼만큼의 매출을 일으켜서 얼만큼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1억원을 팔아서 1천만원을 남긴 회사와

1억원을 팔아서 3천만원을 남기 회사가 있습니다.


이렇게 무언가를 팔아서 남기는 정도를 '수익성'이라고 표현하는데

당연히 수익성이 높은 회사가 좀 더 매력도가 높다고 할 수 있겠죠~?


◈ 현금흐름표 (Cash Flow Statement, CF)

→ 회사의 재무제표는 '회계원칙'에 입각해서 작성을 하게 되는데,

이 회계원칙 중 '발생주의'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회사가 어떤 거래를 함에 있어 돈을 실제로 주고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래 행위를 완료하게 되면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손익계산서 상 이익은 나는데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망하는 회사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흑자도산'이라고 하는데요


'기업에 있어서 자금흐름은 혈류와 같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현금흐름 관리는 회사 경영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에

현금흐름 관점에서 ('발생주의'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현금주의')

일정 기간 동안

회사로부터 자금이 들어가고(유입), 나간 (유출) 정보를

정리한 재무보고서가 바로 현금흐름표 입니다.


◈ 자본변동표 (Statement of changes in Equity)

→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라고 불리우는데요~

회사 재무상태표 상 주주의 몫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자본'이라고 불리우는 부분입니다.


앞 서, 설명드린 재무상태표는

'자산 = 부채 + 자본' 이라고 하는 등식이 성립되게 작성되는데~

자산에서 부채를 뺀 몫이 바로 주주가 가져가는 몫, 자본입니다.


자본변동표는 회사의 주인인 주주의 몫인 '자본'이

일정 기간동안 어떻게 늘고 줄었는지를 정리해서 보여준 재무 보고서 입니다.




재무제표는 복잡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이해하면 회사의 속사정을 들여다볼 수 있고,

더 나아가 개인의 재정 상태를 관리하는 데에도 유용합니다.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개인 재무제표 작성 시스템 구축'은

기업의 체계적인 자금 관리 및 기록 시스템을

개인 레벨로 손쉽게 변용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삶에 있어서도

마치 기업의 최고재무관리자(CFO, Chief Financial Officer)처럼 생각하고

자금 관련 의사결정을 실행하기 위한 일상적 훈련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를 통해 우리는 돈에 대한 통제력,

즉, 머니 컨트롤 역량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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