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재무제표 = 재무상태표 + 월별 자금수지
제게는
올 해로 10살이 되는 아들 하나와
6살이 되는 딸 하나가 있습니다.
2년 전,
첫 째가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네 발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고
처음으로 두 발 자전거 타기에 나설 때의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네 발 자전거는 스스로 균형을 잡지 않아도
보조 바퀴 덕분에 넘어지지 않지만,
두 발 자전거는 그렇지가 않죠.
균형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속도, 몸의 중심 이동,
그리고 페달을 밟는 일정한 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두 발 자전거 타기에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이 세 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맞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균형만 신경 쓰다 보면
속도를 잃고 넘어지고,
페달에만 의존하면 방향을 잃고
어디 갖다 부딪히기가 일쑤죠.
우리의 재정 관리도 두 발 자전거 타기와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정 관리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바로 현재 나의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재무상태표'와
돈의 흐름을 정리하는 '월별 자금수지'입니다.
저는 이 두 보고서를 합쳐 '개인 재무제표'라고 부릅니다.
이 두 가지는 자전거의 두 바퀴와도 같습니다.
한쪽만 신경 쓰거나 무시하면 재정 관리의 균형을 잃고 흔들리게 되죠.
재무상태표는 현재 내 자산과 부채가 어떤 상태인지 보여주며,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월별 자금수지는 매달 돈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즉 페달을 밟는 힘과 속도를 보여줍니다.
이 두 가지 재무보고서는
자전거의 앞뒤 바퀴가 체인으로 연결되어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서로 긴밀히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이 두 보고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균형을 맞출 때
비로소 안정적인 재정 관리라는
자전거를 힘차게 굴릴 수 있습니다.
재무 현황을 보여주는 재무상태표는
크게 자산, 부채, 자본으로 이루어집니다.
산식적으로 표현하면:
자산 = 부채 + 자본
즉, 남의 돈(부채)과 나의 돈(자본)이 합쳐져
자산을 형성하는 구조입니다.
이 공식은 단순해 보이지만,
재정 관리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재무상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현재 시점에서 정확하고 빠짐없는
자산과 부채 목록을 작성하고 금액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현재 나의 ‘찐 자산’인 자본(순자산)의 규모를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자본이 바로 현재 나의 위치,
나의 재정 상태를 나타내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가 현재의 위치를 보여준다면,
월별 자금수지는 그 위치를 움직이는 동력원입니다.
쉽게 말해,
월별 자금수지는
매달 돈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기록한 보고서로,
자산과 부채의 변화를 이끄는 원천입니다.
월별 자금수지의 핵심은
자금의 수입과 지출의 차이에서
플러스의 자금 잉여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매월의 자금 수지가 플러스라면,
‘찐 자산’인 자본(순자산)의 규모를 증대시켜
밝은 미래로 한 발짝 전진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매월의 자금 수지가 마이너스라면,
‘찐 자산’인 자본(순자산)의 규모를 감소시켜
어두운 미래로 한 걸음 물러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와 월별 자금수지라는 두 바퀴는
우리가 재정이라는 자전거를 굴려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본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 두 바퀴가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선
하나의 요소가 더 필요합니다.
바로 두 바퀴에 힘을 전달해 줄 연결고리,
즉 체인이 필요하죠.
저는
이 체인의 역할을 하는 것을
허브(Hub) 계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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