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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드 Nov 21. 2017

점심 산책

터벅터벅.

생각보다는 무겁지 않은 걸음으로 점심 산책을 시작한지 일주일쯤 된 것 같다. 서울 도심만큼은 아니라도 회색빛처럼 보였던 회사 근처를 아무 생각없이 걷는 시간.


점심 시간을 생각해야 하니 걷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셔플로 계속 장르가 바뀌는 이어폰과 함께 머리를 잠깐 비우고 다가오는 겨울을 목도하는 이 즈음의 산책.


머리가 무겁든 몸이 무겁든 일단 내딛은 발을 회사에서 최대한 멀리까지 찍었다가 돌아오길 반복하는 뻔한 길인데도 걸을만 한걸보면 주변에도 막 권해야 할 텐데... 그냥 혼자 걷는 이 시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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