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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드 Nov 29. 2017

사회적 동물이란 신화가 깨어지는 요즘...

나는 늘 사회적 동물은 아니었지만.ㅎ

지나친 도시화로 언제든 사람과 부딪치고 온오프라인으로 엮여살길 강요받기 때문일까. 사회를 돌아보면 사회적 동물이라 칭해지는 인류가 단절을 꾀하는 쪽으로 바뀌어 가는 듯하다. 히키코모리처럼 극단적인 단절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확장이 아닌 정리의 인간 관계를 모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니 말이다.


젊은 세대일수록 직접 사람과 대면하기 보다 전화로, 때론  그것도 부담스러워 문자로 이야기하면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게 요즘의 흐름이고 보면 사람들이 변해가긴 변해가는 모양.

물론 이런 흐름은 아직은 단시간내에 가속화된 도시화에 내몰린 우리나라 같은 특정 국가나 지역에 한정된 이야기인 것 같기는 하지만, 온오프라인을 거미줄처럼 묶어내는 인터넷 하에선 SNS란 창으로 남의 일거수일투족을 부지불식간에 스캔하고 자신과 비교하면서 종종 자존감까지 휘둘리는 상황이 찾아오는 터라 많을 수록 좋다는 친구의 신화는 깨어진지 오래.


이제는 단절까지는 아니라도 거리두기와 관계를 멀리에서 바라보는 게 더 나은, 아니 더 편안한 삶을 사는 방식이 되어가는 것 같다. 멀리서 찾을 거 없이 당장 나부터가 그런 상태니깐. 아니 내 경우엔 요즘 그렇다거나 최근에 그렇게 바뀌었다가 아니라 꾸준히 그래왔으니 좀 다르려나. 암튼 그 거리갖기가 회복 불가의 무엇까지 치닫는 게 아니라면 서로가 편안한 수준에서의 거리두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미덕이란 생각을 부쩍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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