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회식 10 계명
회식없는 병원은 없지만, 회식을 잘 하는 병원은 드물다.
공식적인 회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회식은 왜 필요한가?
이유는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병원 일이란 서로의 협조와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잘 모르는 사람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경계하게 되고, 불편하다. 회식은 이러한 경우를 예방해주는 공식적인 행사이다.
회식은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며, 이를 통해 저 동료직원도 나와 비슷한 사람이구나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친목이 있는 상태에서의 협조는 훨씬 더 원활하다.
또한 원장은 직원이 외로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터놓고 뭔가 대화를 나눌 동료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상당한 차이를 낸다.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함께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회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흥청망청 술자리에 직원들 기강만 나빠지고, 다음날 결근하고 병원 업무에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이다. 필자는 실제 최근 1년동안 공식적인 회식을 한 번도 하지 않는 병원을 본 적 있다. 조직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는 병원이었다. 삼삼오오 친한 직원들끼리 저녁겸 술자리를 하지만 대부분의 대화 내용은 병원의 험담이거나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동료직원의 뒷 이야기이다.
회식에 대해 고민하는 병원장을 위해 병원 회식 십계명을 정리해본다장이 회식의 주관이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모든 경비는 다 병원 비용으로 처리되어야 하며, 부서장은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치 부서장이 자신의 호의와 자신의 비용으로 회식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는 안되며, 회식의 분위기가 부서 이기주의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서회식에는 형식적으로라도 반드시 병원장을 초대하며, 병원장은 수락여부를 결정하되, 수락하더라도, 잠시 얼굴만 비추고, 간단한 노고에 대한 치하 멘트만 남기고 자리를 떠나도록 한다.
회식에 대해 고민하는 병원장을 위해 병원 회식 십계명을 정리해본다
술을 너무 많이 먹는 회식은 좋지 않다. 술 취한 상태에서의 대화는 다음날 부끄럽기만 할 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폭탄주를 제조하여 모든 직원에게 돌리는 관행은 술을 잘 못하는 직원을 배려하여 자제해야 한다.
회식은 항상 1차로 10시 이전에 마무리 되도록 한다. 더 많은 대화와 아쉬움은 공식적인 병원의 회식이 아니라, 각자의 자유에 따라, 임의로 진행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다음날 지장이 있을 정도로 진행되지 않도록 적당히 권고한다. 병원장이나 부서장은 가능한한 1차에만 참석하고, 2차 3차 모임은 직원끼리 모임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눈치없이 끝까지 남아 있는 병원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1차 회식비는 반드시 전액 병원장이 부담하도록 한다. 각출된 금액으로 구성되는 회식은 회식이 아니라 개인적인 모임으로 해석해야 한다. 병원장이 부담하지 않는 회식에서는 병원장이 회식날짜와 회식장소, 회식의 분위기와 회식의 시작시간과 종료시간에 대한 권한이 없을 뿐 아니라, 회식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개입할 권리가 없다.
회식은 전직원(또는 전 부서) 참석을 전제로 진행한다. 회식은 회사의 공식적인 병원의 중요 행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규모에 관계없이 병원의 공식적 회식이 단순한 술자리와 구별되는 대목이며, 그렇기 때문에 병원장은 평소 회식과 일반모임을 구별하여 말해야 한다.
회식은 최소 1주 전에 공지되어야 하며, 회식의 뜻과 의미를 미리 새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6월 20일(수) 회식은 김애리 신입직원 환영, 김철수 홍보팀장 퇴사, 설립이래 최다 환자수 돌파기념, 김정수 원장님 근속 5주년 기념 등 다양한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다.
회식은 1달에 한 번 이상 너무 자주 진행되어서는 안되며, 3개월에 한 번은 진행되도록 한다. 너무 잦은 회식은 의미를 퇴색시킨다.
병원장(부서장)은 미리 회식 시작 때 시작 멘트를 간단히 준비한다. 보통은 건배자리에서 진행되는 회식 시작 멘트에서 직원들이 음식을 먹기전에, 이번 회식은 어떤 의미인지,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 등의 뜻을 새기면서, 가급적 참석한 직원이나 부서가 다 거론되어, 회식의 의미를 새길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자리가 있어야, 분위기는 더욱 고취되고, 회식의 의미가 산다. 시작 멘트가 유머가 있고 위트가 있다면,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병원장을 균형잡히고 멋진 한 명의 인간으로 다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병원장(부서장)은 회식 자리를 옮겨가며, 되도록 많은 직원과 1:1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병원장 혼자서 큰 소리로 말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훈시같은 병원장 말을 회식시간에까지 듣는 병원이 흔히 있다. 그러면 회식의 의미가 없어, 직원들이 회식을 피하게 된다. 병원장의 시작멘트와 함께 회식이 시작되면, 병원장은 개별직원과 1:1 대화를 나누며, 되도록 해당 직원의 노고와 장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칭찬해주는 방향으로 대화가 진행되도록 한다. 회식자리에서 직원의 단점을 들추거나, 직원을 나무라면 최악이다. 직원중에 필요 이상으로 대화를 독점하는 직원이 있으면, 다른 직원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제공한다.
큰 병원의 경우 부서회식이 필요하다. 이 경우 부서장이 회식의 주관이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모든 경비는 다 병원 비용으로 처리되어야 하며, 부서장은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치 부서장이 자신의 호의와 자신의 비용으로 회식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는 안되며, 회식의 분위기가 부서 이기주의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서회식에는 형식적으로라도 반드시 병원장을 초대하며, 병원장은 수락여부를 결정하되, 수락하더라도, 잠시 얼굴만 비추고, 간단한 노고에 대한 치하 멘트만 남기고 자리를 떠나도록 한다.
회식의 장소와 컨셉은 조금 특별해도 좋다. 어떤 치과는 직원들의 회식장소가 최고급 호텔의 이태리 식당이었다. 어떤 산부인과는 직원들의 회식으로 오페라를 단체로 관람하고 간단한 와인을 배우기도 했다. 직원들은 나이가 어리고 아직 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직원이 환자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바라는 병원장이라면, 직원들도 그러한 대우를 한 번 받아 보도록 하는 것이다. 새로운 경험과 장소,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회식이라면,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에도 충분하고, 작은 이벤트로 병원에 대한 충성심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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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젠장… 병원 회식도 10계명을 외우고 해야한다니… 병원장은 엄청 힘들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