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내부홍보 전략 – 1
병원 대기실을 가보면, 참으로 다양한 홍보성 안내물이 넘쳐나고 있다.
의사협회에서 보내온 캠페인 포스터에서, 예방접종안내문, 늘씬한 등신상이 손을 흔들며 서 있기도 하고, 각종 이벤트에 응모하라는 설문조사와 엽서카드가 투명플라스틱 스탠드에 꽂혀있고, 여러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두고 간 각종 질병 및 약품 홍보물과 관련된 3단 유인물, 여기에 각종 명품 잡지에 병원 소식지와 브로셔, 원장님의 미디어 출연 사진과 여러 학회 활약상, TV에서도 각종 질병정보를 만화로 보여주고 있다. 여러 홍보물들은 대기실과 벽면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고, 마치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하다.
병원이라는 공간은 치료를 위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이기 때문에 이를 소홀히 할 수도 없다. 병원 일선에서 원내 홍보라는 정말 몇 안 되는 돈 안 드는 마케팅 수단을 고민하는 원장님을 위해서, 2주간에 걸쳐 내부홍보에 관한 몇 가지 체크 포인트를 짚어 보기로 한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우면 없느니만 못하다.
여러 병원이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다. 대기실은 홍보물 창고 인 듯, 여러 종류의 내용들이 강약 없고 통일감 없이 방치되어 있고, 벽면은 빈틈을 찾을 수가 없다. 너무 많은 정보가 정리되지 않게 환자에게 노출되면, 정보가 전달 되기 보다는, 신뢰만 떨어질 뿐이다. 이런 병원은 당장, 대기실과 벽면의 모든 홍보물을 다 때어내고, 백지상태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알려야 할 메시지를 먼저 정하고, 그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 되는지 점검하자.
여기서의 핵심은 만들어 놓은 유인물과 홍보물을 중심으로가 아니라, 메시지를 중심으로 먼저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가지고 있는 유인물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를 고민하기에 앞서, 무엇이 홍보되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자. 우리 병원을 다니는 분들께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정보가 무엇일까? 다음 유형의 정보는 필수적인 내부 홍보 메시지가 될 것이다.
-병원의 정체성과 관련된 메시지:
예를 들면, 어떤 내과가 알러지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내과라면, 배가 아파 병원을 방문한 환자라도, 그 병원이 알러지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내과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해야 한다. 만약 어떤 이비인후과가 귀(耳) 쪽 진료를 강화하는 컨셉을 표방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러한 아이덴티티가 표방되어야 할 것이다. 예방의학을 중시하는 병원이라면, 예방의 컨셉이 표방되어야 한다. 정체성과 관련된 메시지는 너무나도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병원이 놓치는 부분이다. 신체부위별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여러 명 두고 있는 영상의학과 의원 이라면, 그러한 정체성이 분명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단 정체성이 전달되어야 한다.
-환자들이 알면 도움이 되는 새 소식:
의학정보는 항상 발전하고 있다. 그에 발맞추어 병원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의학 상식의 보조를 맞추어 주는 새로운 의약품정보라든가, 관련된 건강상식을 업데이트 해주는 소식은 병원의 소임과도 같다. 새롭게 개발되고 국내에 도입된 백신 정보는 관련 환자들에게 반드시 홍보되어야 할 주제 중 하나이다.
독감과 같은 계절별로 유용한 정보를 업데이트 해주는 것도 좋다. 안과라면, 황사나 휴가철 해수욕장에서 있을 수 있는 각종 눈 보호와 관련된 정보도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병원 운영과 관련된 정보:
환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메시지로, 병원 운영과 관련된 정보를 빼놓을 수 없다. 병원의 이번 달, 다음달 휴일안내, 문 열고 닫는 시간, 새롭게 도입된 장비, 병원소식지, 병원 새로운 직원 소개, 새로운 의료진 소개 등이 이러한 부류이다. 병원 예약제도를 안내하거나, 병원의 혼잡시간 등을 고지하는 것도 좋은 메시지가 될 수 있으며, 병원 홈페이지를 안내하고, 사전 예약제를 유도한다던가 병원의 온라인상의 커뮤니티 등에 참여를 유도하는 내부 홍보도 필수적인 내원 홍보 메시지에 포함된다.
오늘의 원포인트 레슨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고 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필수 메시지)를 생각해보고, 이러한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는지를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