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병원의 고객만족
일본 병원 서비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도쿄대학병원 외래 대기실에는 대기좌석이 대부분 비어있다. 대신환자는 대학캠퍼스를 산책하거나, 야외 벤치에 앉아 따뜻한 봄 햇살을 즐긴다.
자기 순서가 되면 병원이 호출기를 통해 ‘몇번 진료실로 오라’고 호출해주기 때문이다.
장기 입원중인 어린이 환자는 병원내 분교인 학교에서 공부를 배운다.병원측 배려로 3년전 개교한 이 분교는 벌써 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7명이 재학중이다. 도쿄대학병원은 일본 최고의 병원이자 최대의 명의 배출소다. 부설 의과의학연구소는 유전자 치료같은 최첨단 의료 분야에서 일본의학계를 리드하고 있다. 뇌종양수술, 장기이식, 당뇨병, 노인치매증, 성형외과는 그 중 일본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의료서비스는 낙제점이었다.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들은 불친절하기 짝이없어 환자들의 원성이 높았다. 오죽이면 일본공무원과도 비교할 정도다. 국가공무원 신분인 병원 직원들에게 서비스 정신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러던중 1994년~1999년까지 대대적인 변화에 들어갔다.
병원측은 가장 먼저 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서비스 프로페셔널’을 목표로 백화점과 동일한 서비스 실천에 들어갔고, 잠 못자는 환자들을 위해 24시간 TV시청 서비스, 환자들에게 병명과 증세 설명, 스스로 치료법을 선택 가능하게 하고, 외출도 24시간 가능하게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사복 착용 가능 등의 서비스 아이디어 개선을 끊임없이 제공하고있다.
이 덕분에 고객만족도 의료분야에서 종합병원중 1위로 올라섰다.
의료수준뿐 아니라 환자서비스에서도 일본최고임을 증명받은 셈이다. 복지부동의 전형으로 환자위에 군림하던 도쿄대학병원의 의료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만족 노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병원이 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