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을 도입하는 병원이 되어라.
기업에서 마케팅하는 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마케팅에서 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은지 묻는다면, 다양한 답변이 나오겠지만, 아마도 다섯 손가락 안으로 자주 거론되는 단어가 <신제품 개발>일 것이다.
열 개의 마케팅이 제대로 된 한 개의 제품을 못 이긴다는 식이다.
신제품 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제품에도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기업제품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면, 처음부터 잘되는 제품도 드물지만, 끝까지 잘 나가는 제품은 더 없다는 것이 제품 라이프 사이클의 핵심 원리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새우깡과 초코파이 같은 소위 장수 제품도 결국은 끊임없는 혁신과 리포지셔닝 전략을 통해서 살아남은 것이지, 운 좋게 가만히 장수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의료분야에서 신제품? 치료의 라이프사이클?
필자는 의료분야, 병원분야에도 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없던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불치의 병을 치료하라는 뜻이 아니다. 병원에서 그동안 하지 않았던 치료영역이나 새로운 마켓에 필요한 신제품 영역을 넓혀가라는 뜻이다. 과거에는 등한시 했던 치료나 질병군을 연구를 통해서 또는 새로운 의사의 영입을 통해서 등 과거에 하지 않았던 질병을 새로운 방법으로 치료하는 신 서비스를 런칭하고 홍보해야 한다.
과거 3년 전에 비해서 현재 병원은 치료 영역이 확장되었습니까?
필자가 만난 많은 병원장님들은 이 질문에 그렇지 않고 오히려 줄어든 것 같다고 답변하였다.
치료 영역을 넓히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건강증진 또는 검진센터를 새롭게 시행한다. 과거에 하지 않았던 검사장비를 도입한다. 척추 영역에서 어깨, 관절 등 유사 영역으로 치료 범위를 확장한다. 소아과, 내과, 치과 등 새로운 과를 넓힌다. 알러지 전문의를 영입한다. 로봇팔 수술을 도입한다. 과거에는 시행하지 않았던 분만법을 채택한다.
대구지역에 최초의 분만병원을 표방한 어느 산부인과 병원장님의 대화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한 때 병원이 잘나갈 때는 한 달에 800건 정도 분만을 했었습니다. 정신 없었지요. 그러나 요즘 보면 한 달에 200건 정도 분만하는 것 같습니다. 제 기분이 어떨 것 같습니까? 별로일 것 같죠?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지금이 더 좋습니다. 그때는 못했던 여러 부인과 진료를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부분에서 충분한 병원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와 비교해보면, 바닥과 천장만 빼고 다 변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병원의 장수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의 전문성과 지역의 상황, 병원의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신제품은 있을 수 있다. 어떤 과든지 현재의 병원 매출 구성을 10년 전 병원 매출의 구성과 비교 분석해보라. 아마도 10년전에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했던 어떤 시술이든 환자구성이든 간에 현재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과거에 불가능했던 치료장비가 도입되었을 것이고, 여러 신기술의 도입과 함께 검사방법과 처방 패턴, 환자구성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필자의 요지는 이러한 변화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앞서 신기술, 신제품, 신의료기술을 도입하는 병원이 좋은 병원이고 앞서가는 병원이라는 뜻이다. 그래야 마케팅 할 거리도 생긴다.
#연쇄살충마 생각
의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의료 신기술의 도입이나 새로운 치료법의 도입은 매우 어렵다 여려가지 규제나 제약이 많기 때문이지요 더더욱 급여과는 촘촘한 건강보험 공단의 가이드라인에 맞는 치료를 하다 보면 개원 1년차나 개원 20년차나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 똑 같은 경우를 많이 봅니다. 생각해 봅시다. 20년동안 거의 발전하지 못한 산업이라면 어떻게 수익성이 좋아 질 수 있을까요
뭐 새로운 암치료법을 만들어 낼 필요는 없습니다. 대학병원도 아니구..
또 신약 개발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1차의료기관이 바이오 제약회사는 아니니까
신제품이라는 단어의 정의나 적용만 조금 바꾸어서 할 수 있다면 새로운 신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