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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T 57] 개원가 마케팅 도대체 왜 저런 병원광고를

#하루에한꼭지

by 연쇄살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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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마케팅 도대체 저런 병원광고를 왜 하나?


그러나알고 보면 다 이유 있어.


명색이 병원관련 종사자라 그런지, 어딜가나 병원 광고는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다. 지나가는 버스를 봐도 병원광고가 먼저 들어오고, 인터넷을 보다가도, 병원 홈페이지나 광고를 훈수한다. 한 번씩 메세지, 디자인, 시의성, 공익성 등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병원광고를 만날 때가 있는데, 흐뭇하다.

반면, 얼핏 보면 도대체 저런 병원광고는 왜 하나 싶은 광고도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광고다. 버스광고에..한 번은 봤음직한 광고… 큼지막한 글씨로…


ABCD성형외과-신촌로타리위치, 눈코성형전문,

02-2332-0000


아니.. 왜 이런 광고를 하는가?


-신촌로타리에 성형외과가 없어서 못 가나?

-눈, 코 성형을 안 하는 성형외과가 있기는 한 건가?

-돈이 남아 돌아서 하는 광고인가?


‘우리병원도 있다’식의 마케팅은 1차원적 마케팅인가? 내과에서 남들 다하는 내시경 검사를 한다고 광고하거나, 안과에서 특징도 없는 라식 수술을 한다고, 광고하는 것이 환자 입장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익숙한 것은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문용어로 단순노출효과 (Mere Exposure Effect)라 한다.


일명 에펠탑효과로도 알려져 있다. 에펠탑은 272M의 철 구조물로 파리 전역에서 볼 수 있는데, 1889년 만국박람회장을 기념해서 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파리시민들은 예술적인 파리의 이미지가 철제구조물로 망치는 것이 아니냐는 반대가 이만저만 아니어서 행사가 끝나면 철수하는 조건으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지역에서나 바라볼 수 있었던 에펠탑에 익숙한 파리시민들은 에펠탑을 사랑하게 되었고, 오늘날은 파리의 명물이자 상징으로 분명히 자리 잡았다.


우리가 잘 아는 코카콜라 실험 역시 비슷한 취지이다.


1992년 Kenning에 의해 진행된 이 실험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려주지 않고, 펩시콜라와 코카콜라를 맛보게 하면, 51%가 펩시콜라를 44%가 코카콜라를 선택하는데, 브랜드를 알려주고, 하나를 선택하게 하면, 65%가 코카콜라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그만큼 코카콜라가 소비자들에게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한 브랜드의 노출이 아니라, 한 발짝 더 나아가, 우리병원은 무엇이 다른가로 시작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병원은 다른 병원 보다 안전한가? 성공률이 높은가?.


다른 병원이 고치지 못하는 병이나, 멀리 가서 고쳐야 할 병을 우리 병원이 고치고 있는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빨리 치료하거나 회복되어 환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 해주는 원스톱서비스 등이 있는가?


환자나 가족이 편안하게 치료할 수 있는 치료외적인 요소(공간적 안락함, 서비스, 산모교육 등)이 있는가?


최고의 병원을 이용한다라는 심리적 보상을 주는가?


하지만 여기서 잠시, 환자입장에서 차별적 소구 가치를 가지고 있는 병원이 몇이나 되겠는가?

일반 병원이 고객의 핵심가치에서 차별화를 하기는 쉽지 않다. 요는 차별적 메시지의 병원마케팅은 더욱 효과적이겠지만, 단순 노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연쇄살충마 생각
돈이 있으면 나도 단순노출광고 계속하고프다…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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