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마침내 선장은 "이제 5분 후면 독도에 입도하겠습니다"라고 안내멘트를 보내자 모두가 환호했고 어린이들같이 들뜨기 시작했다. 나도 너무 기쁜 마음으로 출발 전 미리 구입한 태극기를 꺼내면서 독도 여행의 성공적 입도를 기다렸다.
정말 독도 입도를 입하기 위해서 울릉군청에 제공하는 '울릉 알리미' 앱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르겠다. 앱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독도 입도 접안 정보를 양호(녹색), 가능성 있음(노랑), 불가능(빨강)으로 마치 신호등처럼 알려주는데 출발하기 1주일 전부터 주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빨간색만 보여서 혹시 울릉도까지 갔는데 독도에 입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생겼다.
3대의 덕을 쌓야만 입도할 수 있다는 독도!
나는 '3대의 덕'은 자신 없지만 이번 여행에 반드시 입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근자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며칠 간 마음속으로 빌던 나의 기도가 진심으로 통했는지... 독도 출발 당일 울릉 알리미 앱에 '녹색'등이 들어왔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아직 독도에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독도에 입도한 것 같이 마음이 들떠 있었다.
우리 부부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개인적으로 역사적 순간이다.
한반도의 아침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곳. 독도!
우리가 입도한 곳은 동도 접안지로 독도경비대가 상주하고 있는 섬이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로 크게 2개의 섬으로 나뉘는데 동도는 대한민국 최동단 섬으로 높이는 해발 98.6m이며 서도에 비해 비교적 평탄한 정상에 독도경비대, 헬기장, 독도등대 등의 시설물을 갖추고 있고,
서도는 해발 168.5m로 뾰족한 원뿔 모양을 하고 있으며 동도보다 조금 크고 경사가 가파른 하나의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어 정상으로의 접근이 어렵다고 한다(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 인용). 서도는 유사시 어민들을 위한 대피소가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 울릉도 남동향에서 87.4km에 위치한 독도!
독도의 지명은 우산도에서 삼봉도, 가지도, 석도를 거쳐 오늘의 독도로 불렸다.
세종실록지리지(1454년) "우산(독도)과 무릉(울릉도) 두 섬이 현의 정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 두 섬이 서로 거리가 멀지 아니하여 날씨가 맑으면 가히 바라볼 수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날씨가 맑은 날 도동항 옆 망향봉 독도전망대에 올라오면 망원경 없이도 울릉도에서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약 30분 동안 입도가 허용되어 우리 부부를 비롯한 여행객들은 분주하게 독도를 배경으로 인증숏 찍기 바빴다.
어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어떤 이들은 독도에 왔다는 기쁨과 함께 여린 감성으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애국자가 된 것이다.
우리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아름다운 섬!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독도를 바라보며 뭔지 모르는 묵직한 감정을 삭이고...
마음속으로 독도와 약속을 해본다.
"독도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원히 지켜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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