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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일호 Apr 27. 2019

글 쓰고 싶은 당신에게

좋은 글쓰기는 벽을 허무는 작업이다.

이렇게 해야 좋은 글이고 저렇게 해야 잘 쓴 글리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런 글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러면 그런 글의 기준은 무엇이며 누가 만드는 것인가.

기준도 당신이고 만드는 사람도 당신이다.

시, 소설, 에세이라는 장르의 경계를 두지 마라. 나는 지금부터 시를 쓸거야라는 생각을 

가진 순간부터 내가 쓰는 글은 시가 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렇게 애를 쓰다보면 시가 아니고 시처럼 되어 버린다.

시라는 것이 어떠해야 한다는 정의가 내려진 학문이 아니다.

소설이나 애세이도 마찬가지다.

그냥 계속 써 내려가라.

그리고 그것들이 모이게 되면 시처럼 쓰인 것들은 시로 분류하고

소설처럼 쓰인 것들은 소설로 분류하면 된다.

소설도 원고지 몇 장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을 누가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손바닥 소설이라는 것도 있고 대하소설이라는 것도 있다.

결국 글쓰기는 기존에 정해져 있던 장르나 형식의 벽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무너뜨리려고 하지는 마라.

쓰다 보면 자연히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 무너지는 최고의 조건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렇다. 글쓰기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똑 같은 노래라도 부르는 가수마다 맛이 다르듯이

똑 같은 주제라도 쓰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다르다.

그 맛이라는 것도 결국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드러내는 것 뿐이다.

내가 글쓰기는 벽을 허무는 작업이라고 말을 했지만

애초에 벽은 존재하지도 않고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다만 없던 벽을 만드는 것은 글쓰는 자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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