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day of School
알리아가 학교에 등교하는 첫날
아빠 론은 두 팔을 들어 꼬마 알리아를 화장실 세면대 위의 큰 거울이 있는 곳에 세웠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Dad: Look at yourself, look at your eyes.
Daugher: (giggle)
Dad: you gotta see it, ok? You got a feel it.
Are you ready? Are you ready for school?
Daugher: (giggle) Yeah!
Dad: Is it going to be a good day? Are you going to be positive?
아빠: 너를 보렴, 너의 눈을 바라봐.
알리아: ㅋㅋㅋㅋ 히히...
아빠: 준비 되었니? 학교에 갈 준비 말이야.
알리아: 히히! 그럼요!
아빠: 좋은 날이 될꺼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틀전 SNS를 통해서 좋아요가 많이 눌러졌던 이 동영상은 아빠 Ron이 학교에 처음 가게 되는 자신의 딸 알리아를 큰 거울 앞에 세워두고 학교에 가기 전에 용기를 주는 장면이다. 여기까진 화목한 가정이라면 평범하게 기대할 수 있는 대화인 것 같다. 하지만 다음 대화들을 들어보니 나도 Ron 같은 아빠가 있었으면 하고 매우 부러워졌다. 아빠는 알리아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했다. 아빠가 한 문장을 말하면 알리아는 아빠가 말한대로 바로 따라 말했다.
Say, I am strong
I am smart
I work hard
I am beautiful
I am respectful
I am not better than anyone
Nobody is better than me
I am amazing
I am great
What is your name?
Aliya Alston
If you fall, I get back up
What are you?
I am blessed
Thank you God, for making me the greatest
There's nobody better than me.
특히나 "네가 넘어지면?" 이라고 아빠가 말하면 알리아는 곧바로 "일어나요!" 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니 이 장면은 이 동영상을 찍은 날만 이런 특별한 마법같은 주문을 외운게 아닌것 같았다.
아빠는 딸에게 거울을 보고 있는 딸 스스로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딸에게 어떤 자존감을 심어주고 싶은지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매우 소중한 유산을 물려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마도 이 꼬마 알리아는 먼 훗날 기억하겠지? '내가 꼬마였을 때 우리 아빠는 나에게 항상 이렇게 이야기 했어. 나는 강하고, 나는 똑똑해. 나는 뭐든 열심히 해!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야. 난 존경스러운 사람이 될꺼고, 난 최고야. 내가 넘어지면 언제든 난 일어날 수 있어.' 이 아이가 훌쩍 자라나서 어른이 되면 아빠가 해 주었던 말을 마음속으로 자신만이 가진 소중한 유산처럼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느낀다. 넌 어떤 사람이야? 라고 귓가에 아빠가 한 말이 들리면 곧바로 '난 축복받은 사람'이야! 라고 대답하겠지?
동영상을 보다보니 사실 이렇게 어린 꼬마처럼 학교에 가는 첫 날만 아빠로부터 이런 특별한 말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와 같이 아빠가 딸에게 마법같이 뱉어내는 주문들은 나처럼 어쩌다 어른이 된 사람에게도 자신감이 무너질 때 너무 필요한 말이기도 하다. 서른을 훌쩍 넘은 나도 마음이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때도 있어서 이런 말들이 필요한 날들이 정말 수도 없이 많으니까. 사실 론(Ron) 아빠가 알리아(Aliya)에게 하는 말들이 요즘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들이기도 하다. 아직 넘어지지 않았지만 넘어지려고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또 다시 넘어질 것 같아서 사실 너무 두렵고 무섭다.
If you fall
You get back up
이 동영상을 보다가 좋은 아빠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갑자기 오래 전 개봉 한 영화 중 The Pursuit of Happyness 가 생각났다. 주인공 영업사원 크리스 가드너 역을 맡은 윌 스미스가 실제 자신의 아들인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출연한 영화의 대사중에는 이런 말이 있다.
누구에게도 "넌 할 수 없어"란 말을 들어서는 안돼.
네가 원하는 꿈이 있으면 기회를 잡아야해.
어두운 상황에서 꼭 행복을 찾아야 했던 크리스 가드너는 위의 아빠 Ron과는 대조되는 비교적 강한 어투이지만 나도 행복을 찾고 있는 한 사람으로 그때 이 말이 얼마나 나에게 큰 힘이 되었는지, 또 스스로 행복을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안타깝게도 알리아처럼 이런 말을 해 줄 아빠가 없다. 그리고 어릴 때의 내 기억에 아빠에게서 이런 말을 들어본적도 없었다. 내가 지치고 힘이들때 괜찮다고 다독여주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힘과 용기와 축복을 줄 사람이 없다고 느낄 때 많이 속상해진다.
비록 Ron은 내 아버지가 아니지만 그리고 그가 하는 말이 내 아버지가 하는 말이 아니지만 이 말을 기억하고 거울에 붙여서 스스로 매일 매일 말해 보려고한다. 또한 작은 소망이 있다면 미래에 내 자녀의 아버지가 나의 딸에게 그리고 나의 아들에게 마법의 주문처럼 학교가는 첫날 거울 앞에서 용기를 주는 이런 말을 해 줄 수 있었으면 하고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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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owoon K 입니다. 글을 오랫만에 썼어요. 독자님들 모두 잘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좋은 소식을 드리고 싶어요. 지난 6월에 출판된『멋진여자가 되려면』을 시간이 되는데로 브런치에는 다시 보여드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이 출판이 된 이후로 브런치에 서비스를 닫았었는데 브런치는 아무래도 저의 책의 첫 독자이셔서 한달 전 출판사에 정중히 말씀드리고 괜찮다고 하셔서 시간이 되는데로 하나씩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분들께서는 『멋진여자가 되려면』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오셔서 봐 주시고 혹시 한꺼번에 읽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사이트에서 구매 하시면 편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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