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은 글작가가 그림작가에게 공동작업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그림작가인 수지 자넬라(Susy Zanella)가 막달레나 스키아보(Maddalena schiavo)에게 함께 작업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먼저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랬을까? 글보다는 기본 삼원색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그림책이다.
색의 관점에서 보는 그림책
UNO라는 보드게임을 해본 적이 있을까?
이 책의 일러스트를 그린 작가는 우노게임을 하다가 그림책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이탈리아 사람이고 이탈리아 언어로 "하나" 혹은 숫자 "1"은 UNO 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 뒷부분에는 더욱 다양한 색상들이 나타나지만 책의 첫 부분에는 빨간색 씨앗으로 시작하여 파란색과 노란색 삼원색으로 시작한다. 우노게임도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과 같은 기본적인 색상으로 배치가 되어있다. *UNO(우노)는 미국의 장난감 회사 마텔에서 제조, 판매하는 카드 게임이다
사실 어린이를 상징하는 색은 이 그림책의 표지에서 볼 수 있듯 가장 기본적인 색인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의 삼원색이다. 색이 주는 상징이 있는데 삼원색의 상징은 다음과 같다.
빨강은 옳은 일하는 용기 노랑은 남을 돕는 마음 파랑은 진실 뜻한다.
먼셀 색상환표라고 미술 이론시간에 배우는 색상환인데 그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위의 세 가지 색상만 있으면 동그라미에 있는 모든 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색의 삼원색인 빨강, 노랑 파랑을 섞으면 검은색이 나온다.
이미지 출처: 구글
작가의 관점에서 보는 그림책
인류의 원시 문명부터 우주의 역사까지 풀어낸 칼 세이건의『코스모스』가 있다면 그림책 분야에서는 막달레나 스키아보(Maddalena schiavo)와 수지 자넬라(Susy Zanella)의 이 그림책이 있다.『처음에 하나가 있었다』는 그 두꺼운 책을 가장 간단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책이었다.
알쓸인잡의 심채경 박사(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코스모스』가 너무 어려운 책이라서 다 끝내지 못했다고 했다. 물론....나도 다 못 읽었지만 다행이『코스모스』보다 조금 더 쉬운 그림책을 읽게 돼서 대작인『코스모스』를 그냥 읽은 셈 쳤다.
이 책은 사람의 성장 과정과 인류 역사의 흐름을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그림책이며 씨앗이 마치 세포인 듯 그룹을 짓고 처음에 하나로 등장한 씨앗이 또 다른 씨앗을 만나 점차 성장하고 발전한다.
막달레나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알갱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건축을 시작하고, 탐구하고, 발견하고, 다양성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시작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스포츠에서, 그리고 일상의 다른 순간들에서 매일 다양성을 경험하는 것, 이것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책은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레오 리오니(Leo Lionni 대표 그림책: 프레드릭)에게 헌정하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이 그림책의 색감과 레오니오니의 창작물들을 교집합 하여 생각해 보니 금세 떠오른 그의 첫 그림책『파랑이와 노랑이』가 생각이 났다.
Little Blue and Little Yellow (파랑이와 노랑이)
천재 작가 레오 리오니는 네덜란드 출신 미국 이민자로 미국에서 상업디자인을 했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파랑이와 노랑이』는 1959년 어느 날 기차 안에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손주들을 위해 즉석에서 색종이를 찢어 만든 그림책이다.
그림책 안에는 색종이를 찢은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아이들이 이해하기 무척 쉽다.
글작가와 그림작가는 레오 리오니를 존경하는 마음이 무척 컸던 것으로 보인다.
레오 리오니의 대표적인 책 『프레드릭』과 『파랑이와 노랑이』를 읽어보면 이 두명의 작가들과 이 그림책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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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리에 #그림책 #기이해 #노들엔터테인 #처음에하나가있었다
작가 소개
Susy Zanella 수지 자넬라 | 그림작가
어렸을 때 인물의 얼굴을 거꾸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즐겨 그렸습니다. 이탈리아 페라라의 예술학교와 볼로냐의 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고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림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최고의 만화책과 작가에게 주는 제6회 루카 코믹스 어워드를 비롯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Maddalena schiavo 막달레나 스키아보 | 글작가
Maddalena는 녹색 Vicenza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포도주 맛이 나는 노란 꽃을 빨며 삼촌의 포도원을 걷고, 속대와 붉은 양귀비 사이에 숨어 들판을 맹렬한 속도로 달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자연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문화에 대한 사랑도 발전했습니다. 철학을 전공했고 아동 문학을 다루는 공공 도서관에서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그녀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은 독서의 즐거움과 함께 태어나서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2014년부터 일부 출판사와 협력하여 Un'ombra sulla luna, Il silenzio 등 이탈리아에서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또한 학교, 도서관, 협회 및 서점에서 애니메이션 독서 및 워크숍을 다룹니다. 그의 단편 소설은 여러 문학 대회에서 수상했으며 그의 앨범은 Andersen 잡지를 비롯한 주요 이탈리아 전문 잡지에 보도되었습니다.
이 두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가
Leo Lionni 레오 리오니 글/그림 작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 이탈리아에서 살았습니다. 1939년 29세의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광고회사에서 상업 디자인 일을 시작하여 그는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로 성공했습니다. 1959년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그림책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손자들을 위해 즉흥적으로 잡지를 찢어 가본으로 만들었던 그의 첫 그림책『파랑이와 노랑이 Little Blue and Little Yellow』1959)는 <뉴욕타임스> 최고 그림책상을 수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