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그림책 스터디] ©기이해
마지막 코뿔소
글그림 니콜라 데이비스
행복한그림책
강제로 고향을 떠나
원하지 않는 곳에서 살게 된
마지막 코뿔소 수단
홀로 동물원에 갇혀
외로움과 무기력함을 이겨내야 했다.
비가 와도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이가 들어 고향으로 돌아갔어도
밀렵꾼들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경비병의 울타리 안에 살아야 해
자유롭지 못했던 수단이 가여웠다
수단은 끝내 종족을 번식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냉동보관 되어있는 정자가 있지만
마지막 남은 두 마리의 암컷
파투와 나진
그나마 남은 두 마리도
아기 코뿔소를 낳을 수 없는 몸이라
북 아프리카의 흰색 코뿔소는
사실상 멸종이라 봐도 무관하다고 한다
흰색 코뿔소만이 문제가 아니다
80억 인구의 수는 늘어나는데
동물의 수는 점점 줄어든다
녹지도 줄어든다
풀냄새가 사라지고
점점 아스팔트 길과 건물이 늘어난다
노아의 방주 안에는 홍수를 피해
배 안에 암수 일곱 마리를
넣도록 했다고 하는데
방주보다 넓은 지금의 지구는
노아의 방주 만도 못한 곳에
살고있구나....
©기이해
*수요일 그림책 스터디에 함께 하는 <노들리에>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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