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by 시기화

"나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루비에게 다시 시작해 보자고 연락했어. 루비도 알겠대." 오후 네 시 사십 분쯤 책 정리를 하고 있는데 팝콘에게서 문자가 왔다.

나는 "그래, 넌 루비에게 잘해야 돼 축하해."라고 답장을 보냈다.

"새로 시작하는 의미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어. 어디로 갈지 조율 중이야. 어디로 가야 하지?"

"네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다녀와. 오늘 가는 거야?"

"삼일 뒤에"

"나 손님이 있어서 나중에 연락 줄게"

"우리 지금 <플랜 B>야 일 끝나고 와 곧 끝날 시간 다 됐잖아."

"미안하지만 끝나려면 두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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