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루비에게 다시 시작해 보자고 연락했어. 루비도 알겠대." 오후 네 시 사십 분쯤 책 정리를 하고 있는데 팝콘에게서 문자가 왔다.
나는 "그래, 넌 루비에게 잘해야 돼 축하해."라고 답장을 보냈다.
"새로 시작하는 의미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어. 어디로 갈지 조율 중이야. 어디로 가야 하지?"
"네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다녀와. 오늘 가는 거야?"
"삼일 뒤에"
"나 손님이 있어서 나중에 연락 줄게"
"우리 지금 <플랜 B>야 일 끝나고 와 곧 끝날 시간 다 됐잖아."
"미안하지만 끝나려면 두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