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프로필 업데이트
한 동안 또 글쓰기를 잠시 쉬었다. 정확히는 발행을 쉬었다.
연말이 되고 연주회와 집안행사, 다른 일과들을 쳐내자니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싶을 때도 많다.
글을 써 놓고 마침표를 안 찍으니 서랍에 정리 안 된 글이 넘쳐난다.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분위기를 스스로 바꿔보고 싶어
브런치스토리 프로필을 업데이트해 보았다.
이렇게 써보니... 참 볼품없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 유명한 회사에서 근무한 것도 아니고,
학사나 석사가 있는 것도 아닌 고졸에...
엄청난 프로젝트를 한 것도 아닌 것이...
그냥 혼자만 알고 있어도 될 자기소개서 같았다.
그런데...
쓰면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긴 터널 속에서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삶을...
지금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행복하다는 것이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이룬 건 없어 보여도
지금의 삶을 얻기 위한 나만의 투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뽑아 올렸다.
평범하고, 그저 그런 지금의 삶이
화려하고, 정신없는 예전의 삶보다
훨씬 아름답고 풍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 글. 거. 리. 지. 만. 나의 생각을 기록해, 발행해 두고 싶다.
나중에 이불킥 하고 싶은 때 이 글은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꾸준히 업데이트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힘차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