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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랭이 Aug 10. 2023

그냥 계속 쓰기로 했다

브런치스토리도 응원기능이 생겼다

브런치스토리에 응원기능이 생겼다. 요 며칠 글쓰기에 관한 생각들을 적고 키워드를 뽑아내다 보니 추천 글이 죄다 브런치스토리와 관련된 글이었다.


하는 수 없이 몇 가지 글을 읽다 보니 후원기능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글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예 불만이 있으신 분들도 많았다. 그리고 내가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한데, 나처럼 일기도 에세이도 아닌 날필을 하는 이에게 일침을 놓기도 했다.


생각이 많아졌다. 빙글빙글 돌아가며 북상하는 태풍만큼이나 어지러웠다.


어지러운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는 글쓰기만큼 좋은 게 없다. 여러 글을 읽고 느낀 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차분히 적어 내려가보려고 한다.




1. 한 가지 주제만 업로드해야 한다? 

 이제 브런치스토리의 후원기능이 도입되면서 크리에이티브 개념도 생겨났다. 수많은 작가 중에 선택받은 자만이 크리에이티브가 될 수 있으며, 후원도 일부만 받을 수 있다. 그럼 나도 한 가지 주제만 올려서 그들처럼 올라가야만 할까?


 나는 글쓰기 자체가 재미있어서 이곳에 계속 글을 쓰고 있다. 블로그를 잠시 해보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광고카피를 만드는 듯한 고통에 시달렸다. 다양한 주제를 적으면 안 된다는 강박이 생겨 소중한 추억을 많이 놓치고 말았다.


그러다 브런치스토리를 알게 되었는데, 어떤 광고수익도 없이 글만 쓰면 되는 거라 글쓰기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브런치 스토리는 나의 서랍과도 같다. 지금 써놓고 나중에 꺼내보면 된다. 가끔 손님이라도 오면 보여드리면 된다.


아직 전문적으로 글을 쓸 역량도 되지 않는데, 구태여 한 가지 주제에 얽매인다면 매일 읽고 쓰고 하던 나의 좋은 취미를 잃을까 두려운 생각도 든다.


혹여나 계속 글을 쓰다 보면 주제가 굳어질지는 모르겠다. 그건 그때 가서 알 일.


나는. 매일. 다양하게. 어떤 방법으로든. 써 나갈 것이다.


2. 주 1 ~ 2회 전문성 있는 글 발행?

 전업 작가가 꿈은 아니다. 그저 글을 씀으로써 행복감을 느끼고 내가 위로받고, 다른 사람이 읽음으로 위로를 받고 즐거워하기를 바랄 뿐이다.


보잘것없는 나의 이야기가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닿아한 명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도 좋지 않을까.


날 것 그대로의 글이라 할지라도 성의 없이 쓰고 있지는 않다. 어찌 되었든 몇 분이라도 읽으실 테니 말이다.


너무 자주 글을 발행하면 앞에 글이 밀려 안 읽히니 아깝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애초에 나의 글쓰기 목적은 그냥 쓰고 싶어서 쓸 뿐이다. 언젠가는 나도 멋진 글도 쓰고 연재도 하면 좋겠지만 조금 서툴면 어떤가.


어떤 운동도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한 자세로 할 수는 없다. 계속 꾸준히 하면서 조금씩 배워나가다 보면 좋아지는 것이지.


헬스장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전신운동을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그러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부위별로 분할 운동을 한다.


지금 나는 헬스장에 막 등록을 하고 나온 1주일 차 초보 인간이다. 초보가 트레이너 수준의 운동 루틴을 따라 하지는 않는 법.


따라서 나는 분수에 맞는, 나만의 글쓰기 전신 운동을 계속해 나가보려고 한다.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어 좋다.


혹 구독자님들께서 관심 없는 글을 접해야 하는 불상사도 생겨 죄송한 마음이지만, 아직 초보라 너그러이 봐주시리라 믿는다.


아무쪼록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나와같은 분들이 전문적인 글쓰기로 무리하게 넘어가다가 글쓰기 자체의 즐거움을 잃고 글쓰기를 그만두시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의 바람이기도 하다.


글은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이자 위로다.

글은 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또다른 매개물이다.

글은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글은... 나의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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