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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Mar 01. 2021

뉴질랜드 북섬 캠핑카 한달 여행기

왕가레이로 라운드 어바웃



오클랜드공항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오레와비치 탑텐은

캠핑카 여행시 첫출발점이나 마지막 종착지가 되곤한다.


그래서 키친에는 여행을 마친 사람들이 두고간 구호물자^^가 많이 있다.

욕심많은 한국아줌마가 이걸 그냥 두고 갈리가 없지.

올리브오일, 소금, 바베큐호일, 허브믹스, 파스타 등등

음...뿌듯해~~~

챙길거 챙기고,이틀간 잘 쉬었으니 이제 출발해볼까~



다시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은 딸링....또 긴장했다...

라운드 어바웃이 나왔다.

우리나라 로타리같은 교차로인데, 여러 차선이 하나로 만나는데 신호등이 없다.

무조건 왼쪽에서 오는 차가 우선이다.

전기에너지 낭비도 줄이고 좋은 법규네.

재미있는 시스템이라, 자꾸자꾸 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ㅋ

turn around and round~round and round.

(요건 제주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로터리인데, 이런 규칙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목적지는 왕가레이 탑텐!

가는 길에 우리는 슬로우시티인 조그만 도시 matakana에 들렀다.

matakana village에 가면 조그맣고 예쁜 가게며 레스토랑, 조그만 극장들이 아기자기하게 있다.

주말에 열리는 farmer's market은 무지 유명한 곳이다.

주말이 아니라ㅠ 파머스마켓은 문이 닫혀 있었지만,

 matakana market kitchen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마타카나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 이곳은

무지 유명한 곳으로 평일임에도 자리는 꽉 차 있었다.






아앙~~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음식은 너무 맛나고 신선했으며, 이곳 피쉬앤 칲스는 한달간의 여행 중 최고였다.

바삭함이 말로 글로 표현하긴 부족하다.








다 먹고 집돌이 남자들은 캠핑카로 돌아가고, 떠돌이 여자들은 빌리지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너무 좋다. 숲 향기를 맡으며 오리랑 물고기 밥도 주고....

랄라랑 물고기 밥주기 놀이를 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뉴질가족이 우릴 보더니,

활짝 웃으며 예영 어쩌구 저쩌구한다.

그 집에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 아들이름도 예영이란 말인가????

난 얼떨결에 "리얼리???" 라고 물었더니 yes란다...

그런데 손가락으로 물을 가르키는게 아닌가.


하하하하 물속엔 장어 한마리가 길다란 몸을 하고 헤엄치고 있었다.

오~~야미야미~~숯불에 구워 냠냠 먹고 싶다.

장어를 발견한 그들은 우리 딸 랄라(예영)에게도 그걸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eel (장어) 발음이 나에겐 예영이로 들렸던 것이다.

아이 챙피해라~






오래 있지도 않았는데 딸링이 부른다.

 우린 산책을 마치고 왕가레이로 고고~~!

왕가레이에 들어서니 큰 창고형 마트들이 많이 보인다.


그중에 Count Down 발견!

잠든 애들 때문에 또 나 혼자 장을 보러 간다.

"자기야 이번엔 나 믿어줘~~

언능 장 보고 올께~~~^^"



왕가레이는 마오리어로 '소중한 항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

그렇다면 요트 정박지로 유명한 타운베이슨을 가보자.

클램핑 시계박물관도 구경하고~

그러나 시계박물관이며 타운베이슨 등은

딸링이 몸이 골골한 관계로 생략하고

바로 홀팍 가서 쉬잔다.

힝~여기 구경하고 홀팍 가면 루트도 시간도 딱인데 ㅜ

아쉽지만 딸링을 위해 포기하고 직진~!

그러나

아직 뉴질랜드 네비아줌마에게 익숙하지 않아

 차선을 몇번이나 잘못 들어 결국 타운베이슨으로 들어갔다.ㅎㅎ

아름다운 요트들.

무지 많다.

뉴질랜드가 요트 보유율 세계 1위란다.

삶에 쫒기며 사는 한국인과 달리 인생을 즐길줄 아는 나라

뉴질랜드

그래서 우리가족이 배우러 왔다~!

어떻게 살아야 재미있게 살까를.



네비 아줌마 덕분에 구경 잘하고 홀팍 도착








세제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딸링이 세제를 듬뿍 넣고 빨래를 해왔다.

실내건조함 때문에 침대위에 줄을 치고 젖은 빨래들을 널어 놨다.

캠핑카안엔 세제냄새가 진동을 한다.

자기야~~언제쯤 에코프랜드가 될고야??!!!





왕가레이 탑텐.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애들은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딸링은 오수를 버린다.

딸링~오늘 컨디션은 좀 괜찮은가?

빨리 좀 나아야지.

오랜만에 딸링이 구워주는 스테이크를 카운트다운에서 사온 와인이랑 먹었다.

냠냠냠...또 먹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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