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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네 Feb 16. 2020

알콩달콩 커플 홀더

어느 날

중년의 부부 손님께서 등장하셨다.


보통의 손님들과는 달리

남편분께서 더 물건에 열광을 하신다.

아내는 남편이 고른 물건들을 제자리에 내려놓으며

이게 왜 아저씨에게 필요하냐며 타박하느라 바쁘시다.


한참을 알콩달콩하더니

남편께서 물고기 홀더를 선택하셨다.


뒤에서 말리고 지켜만 보시던 아내께서

왜 내 건 안 사냐며~

한 마리를 더 데려 오셨다.



물고기

넌 질투의 상징이니?

아님 다산의 상징인가?

ㅎㅎ


 



쪽빛 인디고로 물들인 파란 천에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수 놓인 물고기 홀더.


거기에 맑은 방울소리까지 

딸랑딸랑 더해지면

복이 데굴데굴 굴러 들어올 듯하다.



서로가 서로를 챙겨 주는

로맨틱함은 없었지만, 

두 분 커플 홀더를 챙기셨다.


방울소리가 두 분의 알콩달콩 수다만큼 정겹다.


두 분

나도 챙기고

너도 챙기고

 서로를 챙기시면서

더 행복하세요.





https://www.instagram.com/kikiki0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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