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

<바람은 보이지 않아> 안 에르보

by 키키


여러분은 바람의 색을 알고 있나요?

바람은 무슨 색을 지녔을까요?




한 소년이 있습니다.

‘바람은 무슨 색일까?’ 문득 궁금증이 소년의 마음에 돋았습니다.

소년은 바람의 색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소년의 눈은 감겨 있습니다. ‘색’을 찾는다면서 말이지요.


소년은 길에서 만난 이들에게 바람의 색을 묻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의 색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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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가득 핀 꽃의 향기로 물든색,

그리고 빛바랜 나의 털색 /

꽃과 풀이 자라고, 계절이 지나는 시간의 색 /

물속에 빠진 하늘의 색 /

사과처럼 달콤한 색…….”



사실, 이 책을 보며 가장 먼저 한 생각은

'와, 이 책 제작비가 진짜 비싸겠네.'였습니다.

톰슨, 형압, UV 코팅 등등의 후가공이 엄청 들어가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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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돌토돌 빗방울을 표현한 페이지를 만져보던 아이가 말했습니다.

- 아, 이 책은 느끼는 책이구나?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느끼며 감각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제야 그림책의 제목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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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세 살쯤, 처음 바람을 감각하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공기가 갑자기 흐름을 바꾸어 움직이며,

아이의 머리칼을 흐트렀습니다.

아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 자신을 지나쳤다며

의아하다는 눈으로 저를 바라보았어요.

"봄아, 바람이야. 바람이 지나간거야."


바람은

때로는 향기로, 때로는 소리로,

때로는 보드라운 촉감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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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색을 찾아 나섰던 소년은

손가락 끝으로 책을 꼭 쥐었다가 엄지 손가락을 가볍게 뗍니다.

소년을 따라 바람을 일으켜 봅니다.



시각은 인간의 사고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은 눈으로 물체를 인식하면 동시에 사고를 한다.
인간이 사유하는 방식은 눈이라는 감각기관에 많이 의존한다
<인간의 모든 감각>, 최현석


눈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기에

오히려 놓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다 믿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라 여기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떠올려 봅니다.

매일 한 뼘씩 자라는 아이의 성장,

매일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

멋진 문장에서 느끼는 감동,

우리 사이의 믿음과 사랑.


키키의 질문!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곰곰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어떤 것을 떠올렸을지 궁금해지네요.

그건 아마 여러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일 테니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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