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사과 치즈 샌드위치
어제는 3시간 가까이 인스타라이브를 하고, 녹초가 되어 잠이 들었다. 자기 전에 따뜻한 레몬생강청을 먹고 잤더니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았다. 물론, 늦게 잔만큼 늦게 읽어나기도 했지만.
어쨌든 아침을 시작해야한다. 요즘은 거의 Gregory alan isakov의 ‘the weatherman’(2013)앨범과 Chet baker trio의 ‘Someday my prince will come’(1979)앨범을 주로 듣는다. 나는 그렇게 다양한 음악을 듣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 한 앨범이 꽂히면 제법 오래 듣는 편이다. 그리고, 어떤 어색한 순간에는 요즘 듣는 앨범의 멜로디들을 흥얼거린다.
요즘은 제법 해먹는 재미에 빠져 있기 때문에, 어제 또 마트에 가서 약간의 식재료를 사왔다. 거기에는 양상추도 포함되어 있었고, 무르기 전에 양상추를 최대한 먹어야 하기 때문에, 양상추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아침이 뭐 없을까하고 요리책을 펼쳤다. 그러다, 전혀 양상추와는 상관없는 사과 치즈 샌드위치를 아침메뉴로 정했다. 매우 간단해 보였기 때문이다. 도나토스 사장님이 주신 맛있는 치즈가 냉장고에 있었고, 또 앤드유의 통밀식빵과 마침 마트에서 사온 사과도 있었다. 그리고 제스코에서 사온 엘엔 비르 무염버터까지. 나는 책의 레시피에 시나몬 가루와 꿀을 내 맘대로 더했다. 그리고 제레미 커피에서 콩콩교환(내텃밭에서 자란 제주콩과 원두의 교환)해온 탄자니아 원두로 커피를 내렸다.
사실 버터에 구운 빵과 방금 내린 커피 같은 것은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물론, 시나몬, 꿀, 사과, 치즈 또한...
다음에는 사과를 좀 더 얇게 썰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