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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종병기 Apr 19. 2019

<더 킹> -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2항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


지금부터 2017새너1 <더 킹>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공익의 대표자인 대한민국 검사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검사는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는데 소임을 다하고, 힘 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며 공평하게 진실만을 추구하여 국민에 봉사하여야 합니다. 그들의 역할로 인해 민주주의에 기반한 정의로운 사회에서 우리 이웃,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이 차별 없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정치 검사는 정권의 시녀로서 권력욕에 취해 보다 강한 권력 옆에서 빌붙어 쉽고 편한 신분 상승의 길을 택해왔습니다. 강한 힘 앞에 머리를 조아려 정치인들의 비리에 눈 감고, 약한 국민들 위에 군림하면서 민초들의 억울함엔 외면했습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민을 이용했고 여론을 조작하는 비열한 짓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국민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란 탐욕스러운 배에 기름을 채우기 위한 먹거리-개, 돼지-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더 킹> 영화 속 인물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어린 시절, 검사의 힘에 압도된 박태수(조인성 분)는 검사가 된 후 순수했던 본인의 모습을 잊어 버리고 달콤한 권력욕에 물들어 갑니다. 한강식(정우성 분)은 "권력 옆에 딱 붙어있어야 성공한다"는 전형적인 권력 지향적인 인물입니다.

역시 우성 유전자만 받아서 그런지 잘 생겼어...

그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느 편에 붙을지에 대한 결정에, 혹은 상대방을 떨어트릴 공작에 여념이 없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역사공부를 안 한다.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자랑스레 설파하는 한강식(정우성 분)의 이야기는 숨기고 싶은 흉터가 노출된 듯 폐부를 아프게 쑤시는 불편한 부분입니다. 우리 역사는 늘 강한 자 앞에 무릎 꿇고 바른 말 보다는 감언이설로 손 비비고,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물결 치는 대로 눈치보며 사는 사람들이 떵떵거리며 살아왔던 부끄러운 역사였던 것입니다. 


조폭의 세계는 의리라도 있지. 더러운 목적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들은 역시나 자신들의 자리 보전을 위해 상대를 배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용도 폐기되어 쓸모가 없어진 내부자에 대한 배신의 총구가 내부고발로 결국 자신을 향하게 되는데 다소 전형적인 악역의 몰락이라는 점에서, 인물의 성향이 급하게 반전되고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인물의 캐릭터가 1차원적으로 단순하고 과장된 면모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그동안 있어왔던 개성 있는 수많은 검사들에 비해 매우 전형적인 캐릭터로 그려졌습니다. 전형적인 악역에 실재 인물을 모델로 한 것은 아니지만 인물의 이름이 입에 맴도는 것은 함정입니다.(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배성우, 유준열의 연기가 훌륭하고 정우성과 조인성은 얼굴로 먹고 사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로 입증했습니다.


내용의 구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80년대 후반부터 이후 정권이 바뀌는 굵직한 정치적인 사건의 주요 역사를 보여주며 그에 맞춰 역사의 교훈대로 비겁한 정치질을 일삼는 그들의 모습을 고발합니다. 피해자의 억울함에 분노하기보다 약아빠진 가해자의 범죄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현대사의 권력의 정접에 있는 전두환 이후 모든 대통령의 모습을 붙이며 본격 정치 영화를 표방하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합리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 = 구시대적이고 폭력적인 집단.

그러나,


한가지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영화가 아니고 정치/범죄를 다룬 영화이기에 다소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절한 풍자와 현 세태를 비꼬는 블랙 코미디를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블랙 코미디의 형식은 그들의 악행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함으로써 아이러니하게도 행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보다 오히려 비판적인 시각에 더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사회 정의 구현보다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편하게 살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였고 그들 또한 그 이너 써클에서 보호받기를 원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왕은 자신이라며 권력의 맛을 탐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서 동작하며 설령 현재까지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하더라도, 민주주의 체제가 잘 동작하여 헌법 제 10조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는 바르고 정당한 사회 구현을 위해 견제하고 감시하는 선량한 많은 시민들의 노력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누리는 행복으로 보상 받을 것입니다. 소수 권력에 의해 유지되는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닙니다.

오늘 점심은 뭘 먹어야 하나?!

우리 민주 시민 사회는 시민들의 힘으로 사회가 정하는 법과 제도에 따라 공정하게 경쟁하여 경제적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시민이 적극/직접적 참여하여 정치적으로 더욱 올바른 사회로 질적,양적인 발전/진화할 것으로 확신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에 최종병기 1인의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대한민국의 왕은 국민이다.


비록 세찬 비바람에 못 이겨 뒷걸음질 치더라도 때로 쓰러져 무릎을 꿇더라도, 우리는 더디지만 마침내 한발자국씩 천천히 전진할 것이라는 보충의견이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선고를 마칩니다.


<끝>


<더 킹 - 이 나라의 왕은 누구인가?> written by 최종병기, ⓒ 최종병기

병맛나는 삼류 쌈마이 글, 자유롭게 퍼가셔도 좋지만 출처는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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