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습관 기르기>

육아휴직281일차

by 허공

세계적인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금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학벌이나 졸업장 간판보다 어렸을 적부터 독서를 꾸준히 했던 습관이 자신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고 중요하다는 말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어렸을 적부터 독서광이었다. 빌 게이츠 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또한 지독한 독서광이었다. 내 아이들을 꼭 세계적인 인물로 키워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건 나의 능력 밖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야 하고 부모는 그 뒤에 선 조력자일 뿐이다.

다만 어렸을 적부터 독서하는 습관은 만들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실을 책장으로 꾸민다던지, 부모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모범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을 즐길 것이다.


어제는 동네 도서관을 가기로 했다. 약 2주 전 빌려온 책들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들을 빌려오기로 했다. 가족회원으로 등록을 했기에 나와 아내 이름으로 각각 7권씩, 총 14권을 빌릴 수 있다.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등에 책을 가득 넣은 백팩을 매고 집에서 출발했다. 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면 얼굴이 얼어붙을 정도의 바람 세기였다.


도서관에 도착하니 사서 분이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해주셨다.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드린 뒤 열 체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평일 낮 시간이라 그런지 아이들을 거의 없었다. 어른 몇 명이 책을 고르고 있었고 나이 어린 아이의 목소리만 도서관 내에 울려 퍼졌다.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인성 동화’가 눈에 띄었다. 그림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들이었고, 내용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책의 글이 적당했다. 너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아 아이들이 보기에도, 읽어주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아이들 책 13권과 내가 읽을 책 1권을 고르고 무인 대여기 에서 책을 올려놓은 뒤 대여를 완료했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책을 고르는 게 꼭 좋은 게 아니다. 딱 봐서 아이들이 읽기 적당한 책을 훑어보고 고른다. 반납한 책들보다 빌린 책들이 부피가 크고 무게도 더 나갔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오후에 아이들이 하원한 뒤, 아이들은 거실에 놓인 도서관 책을 보고 바로 자리에 앉아서 책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새로운 책이 오면 신기해서 책을 본다. 저녁을 먹기 전 아이들이 읽어 달라고 한 책 2권을 읽어줬다. 그리고 잠이 들기 전 4권을 또 읽어주었다. 확실히 인성 동화라 그런지 교육적인 내용이 많아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도 재미있는지 주의 깊게 아빠의 목소리를 들어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입중했던, 그리고 지금도 입증하는 독서 교육, 독서 학원까지 생겨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곳도 있다. 지금 굳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낼 필요 없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주고, 나중에 한글을 깨치면 스스로 책을 보게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최고가 아닐까?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어 자신과 세상을 알아가고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된 게 아닐까? 부모 욕심은 끝이 없다지만 일단은 책 읽는 습관 하나라도 만들어 주자! 그게 내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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