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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순이 Oct 10. 2023

책리뷰 : 사지 않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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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데코의 사지 않는 생활을 읽었다. 쇼핑중독과 물건집착증이 심했던 저자가 어느 날 갑자기 집에 쌓여있는 물건에 질려서 각성하고 단순한 삶으로 전향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쇼핑을 줄이고, 가지고 있는 물건을 정리하고, 돈에 집착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절약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던 도중에 읽은 책이라서 내 생활에 약간의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예시는 모두 내가 직접 생각해서 적었다.

저축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1.수입을 늘린다.
2.지출을 줄인다.
3.이율을 높인다. (투자)

이 책에서는 2번에 대해서 설명한다. 많이 벌고 많이 불리고 많이 쓰면서 사는 삶도 물론 나쁘지 않겠지만, 애초에 많이 버는 것 자체가 힘들기도 하고, 그냥 적게 벌고 적게 쓰면서 안빈낙도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절약은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매가며 억지로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쇼핑습관을 고치고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절약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사지 않는 도전 9계명>

1. 쇼핑 대상과 기간을 압축한다.
평소 자주 사는 물건들을 파악하고, 그 품목과 이용하는 상점 등을 기간을 정해서 줄여나간다.
예) 이번 달에는 책을 사지 않겠다.
한 달 동안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겠다.
석 달 동안 과자를 사 먹지 않겠다.

2. 쇼핑에 자신만의 규칙을 만든다. 무조건 쇼핑을 하지 않겠다는 식의 규칙은 애초에 지킬 수 없고, 반드시 필요한 물건만 사겠다는 식의 규칙은 모호해서 지키기가 어렵다.
에) 장은 일주일에 하루만 본다.
평일에는 카페에 가지 않는다.
집에 있는 안 읽은 책 5권을 완독 하기 전에는 새 책을 구입하지 않는다.

3. 소비 기록을 점검한다.
가계부, 쇼핑일기 등을 쓴다. 기록한 것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자신의 지출을 파악한다.

4.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다.
동기부여가 된다. 한번 말하고 나면 이후로 반복해서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 쟤는 짠테크 하는 애라서 같이 쇼핑하러 못 가니까 그냥 쟤 빼고 우리끼리 가자.

5. 쇼핑에 쓸 자원을 다른 일에 쓴다.
돈, 시간, 체력, 정신력 등의 자원을 쇼핑이 아닌 다른 곳에 분산한다. 특별히 즐기는 일이 없고 삶이 무료하고 지루하면 쇼핑에 빠지기 쉽다. 돈을 버는 건 어렵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돈을 쓰는 건 쉽다. 돈이 많이 들지 않는 가성비 좋은 취미를 가지는 것이 좋다.
예) 독서, 운동, 영화, 음악감상 등

6. 가지고 있는 물건을 활용한다.
자신의 소지품 목록을 점검해 본다. 쓰지도 않는데 불필요하게 가지고 있는 물건은 처분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물건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면 그 물건들에 진짜 필요한 물건이 가려져서 오히려 물건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게 된다.

7.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산다.
대량구매가 저렴해서 득이 될 것 같지만,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사서 쌓아두고 쓰다 보면 괜히 많다고 헤프게 쓰게 되고, 유통기한 내에 못 써서 버리게 될 수도 있게 돼서 오히려 낭비를 하게 된다.

8. 쇼핑의 계기를 파악한다.
갑자기 이 물건이 왜 사고 싶어 졌는지 원인을 파악한다. 쇼핑을 부추기는 원인을 파악했다면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예)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가 어떤 물건을 쓰는 것을 보면 괜히 나도 따라서 사고 싶게 된다. ㅡ> 계정을 차단한다.

심심할 때 다이소에 가서 물건 구경을 종종 하는데 그럴 때마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 한두 가지를 구입해서 나온다. ㅡ> 꼭 필요한 것이 없을 때는 굳이 다이소에 방문하지 않는다. 다이소 방문 시에는 딱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둘러보지 않고 곧바로 계산하고 나온다. 심심함은 물건구경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해결한다.

9.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다.
사지 않는 도전을 실컷 잘 해내다가 갑자기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충동구매를 하게 될 수도 있다. 한번 실수했다고 좌절하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도전한다.

<충동구매를 막는 10가지 방법>

오프라인
1. 목적 없이 매장에 방문하지 않는다.
2. 쇼핑목록을 지참한다.
3. 매장에 오래 머무르며 구경하지 말고 필요한 것만 사고 계산만 하고 빠져나온다.
4. 계산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한다.
5. 심신이 안정됐을 때만 쇼핑한다. 배고픈 상태에서는 쇼핑하지 않는다.

온라인
6. 목적 없이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는다.
7. 인터넷 광고, 추천 상품 등을 보지 않고 무시한다.
8. 배송료를 절약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9. 쇼핑을 귀찮게 만든다.
간편 결제를 등록해두지 않는 등 결제절차를 번거롭게 해 준다. 즐겨찾기나 전용앱을 사용하지 않는다.
10. 가격을 올려서 생각한다.
27,400원은 2만 원대가 아니라 3만 원대다.

<버리기는 오히려 절약이다>

물건을 과하게 가지고 있으면 자신이 어떤 물건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제때 파악이 어렵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물건을 활용하지 못하며,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중복구매의 실수까지 저지르게 된다. 물건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유지비용, 보관비용, 폐기비용 등 여러 가지 비용을 발생시킨다.

<물건정리를 돕는 6가지 질문>

1. 평소에 쓰는 물건인가?
2.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마음에도 안 드는데 아까워서 억지로 쓰는 물건은 아닌가?
3.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는 물건인가?
4. 만약 지금 사라진다면 다시 돈을 내고 살 의향이 있는 물건인가?
5. 생활에 도움이 되는 물건인가?
가지고 있으면 가사가 편하고 생활이 나아진다. or 가지고 있으면 짐만 되고 거슬려서 오히려 생활에 불편함을 준다.
6.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인가?

<차와 집도 물건이다>

1. 차를 팔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자차가 있으면 물론 편하지만 차량유지비, 자동차보험, 검사비, 유류비, 소모품 교체 비용 등 너무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이 모든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2. 집을 사지 않고 세 들어 산다.
집을 사고파는 일은 다른 물건들과 달리 간단한 일이 아니므로 애초에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떤 물건이든 한번 소유하면 관리에 돈과 시간을 쓰게 되는데 집이 그 대표적인 예다. 현금으로 집을 사는 경우는 희귀하고 대부분 수십 년 대출로 집을 살 것인데, 평생 대출금을 갚으며 살다가 노후에 간신히 다 갚고 진짜 내 집을 가진다고 해도, 집은 이미 노후화되고 수리와 개축 등을 하며 정신적 경제적 수고를 들여야 하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노후에 시설에 들어가서 굳이 내 명의의 집이 필요 없게 될 수도 있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빈집은 점점 느는 추세다. 집을 사게 되면 평생 살 곳이 고정되고 그곳에 얽매일 위험도가 커진다. 집을 팔고 이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주택 거래는 원하는 때에 언제든 쉽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돈 스트레스 줄이기>

1. 돈 걱정에 대한 태도를 바꾼다.
돈 걱정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면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해결책을 고민한다. 걱정을 덜 수 있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하고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걱정만 하지 말고, 기본적인 돈 관리를 시작한다. 최소한 자신의 수입, 지출, 잔고를 파악하고, 돈관리에 대해서 배우고 실천한다.

2. 머니 셰임을 깨닫는다.
머니 셰임이란 돈에 관한 잘못된 생각이다. 자신의 가치가 돈에 있다고 믿는 사람은 돈이 없는 상태를 부끄럽게 여기고 돈이 많으면 우월해질 거라 믿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있어야 생존하는 건 당연하지만, 오로지 거기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 머니 셰임의 폐해는 아래와 같다.

예) 빚을 내면서까지 명품을 사서 치장하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에 집착한다.
먹고살만한데도 항상 부족하다고 느낀다.
돈에 집착하며 남의 수입이나, 물건의 가격 등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카푸어 등

3. 부족하다는 마인드를 버리고 충분하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산다.
예) 밥은 충분히 먹고 산다. 먹고사는 데 있을 거 다 있다. 나는 더 이상 가질 게 없다.

4. 돈 이외의 자원의 중요성을 알고, 자신이 자원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산다.
예) 사람, 시간, 건강상태, 정신력, 지식과 정보 등

5. 신념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산다.
사람에게는 생각대로 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래서 스스로 좋다고 믿는 방향과 실제로 행동하는 방향이 일치할수록 행복하다. 욕구를 억누르고 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언젠가는 터진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고 자신만의 신조를 설정해 두고 거기에 맞춰서 산다.
예)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 돈이 없어서 억지로 아끼면서 산다. 이런 마인드로는 근검절약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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